(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의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명 중 최하위인 10위로 2차 시기를 시작했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92.75점의 고득점을 따내면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일본의 강자 구도 리세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생 최가온이 FIS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12월 미국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FIS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최가온은 2023년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엑스게임(X Games)에 출전해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한국의 스노보드 기대주다. 최가온은 이번 하프파이프 월드컵 우승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셈이다.
최가온은 12일(한국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여진 반 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환호했던 종목이 바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다.

한국의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명 중 최하위인 10위로 2차 시기를 시작했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92.75점의 고득점을 따내면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구도 리세(일본)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생 최가온이 FIS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12월 미국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사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이틀 전 열린 예선에서 93.00점을 기록한 최가온은 1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1차 시기에서 23.75점을 받는 데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1차 시기 직후 7위에 머무른 최가온은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던 3명이 2차 시기에서 최가온의 1차 시기보다 더 높은 점수를 따내면서 최하위인 10위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점수를 뒤집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6명의 심판들 중 일본 출신 하시모토 심판이 가장 낮은 점수인 89점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퍼포먼스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하시모토 심판 외에 다른 5명의 심판들은 모두 2차 시기에서 최가온을 구도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하시모토 심판만이 구도를 90점, 최가온을 89점으로 채점했다.
최가온은 기세를 몰아 내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 그는 내년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 아직 스키·스노보드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은 없다.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배추보이' 이상호가 은메달을 거머쥔 것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의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명 중 최하위인 10위로 2차 시기를 시작했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92.75점의 고득점을 따내면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구도 리세(일본)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생 최가온이 FIS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12월 미국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사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내년 밀리노·코르티나 올림픽 앞두곤 최가온을 내세워 금빛 낭보에 도전한다.
한편 함께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지오(양평고)가 75.25점으로 결선에 오르고 14명 가운데 6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김건희(시흥매화고)는 55.75점으로 9위, 이채운(경희대)은 34.50점으로 14위에 올랐다. 일본의 간판스타 히라노 아유무가 93.50점을 받아 남자부에서 우승했다.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경기는 17일 미국 콜로라도주로 장소를 옮겨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