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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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김종국 등장시키던' 바이에른 뮌헨, 이번에도 '재치 만점' 마케팅→"오늘부터 뮌헨 응원" 팬 반응 폭발

기사입력 2025.12.11 01:20 / 기사수정 2025.12.11 01: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KBO리그 LG 트윈스의 신민재에게 깜짝 축하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연결고리는 바로 '민재'라는 이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신민재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합니다! from 김민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일러스트를 게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금빛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소중하게 품에 안은 야구선수 신민재와 그 옆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는 뮌헨 김민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이미지 상단에 적힌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각 종목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두 '민재'를 동시에 치켜세우는 재치 있는 문구로,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민재는 9일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89.2%의 높은 지지율(282표)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인천고를 졸업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신민재는 LG로 이적한 뒤로 대주자, 대수비로 뛰다가 2023년 후반기에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올해에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13으로 팀 내 1위(전체 9위)에 올랐고,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타점, 6득점으로 활약했다.

LG 팬들과 투표인단의 마음을 훔친 신민재는 '야구 불모지' 독일의 축구 명문 구단의 축하 인사까지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한국 IP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만 보이도록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설날, 추석, 광복절이나 수능 같은 한국에서 특별한 날에만 이러한 축하 게시글을 올린다. 신민재의 수상을 축하한 건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신민재가 뮌헨의 SNS 글 하나로 한국을 뛰어넘어 전세계적으로 이름 알렸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한국 최고의 스포츠인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유대를 공고히 다지려는 노력은 인상적인 것이 사실이다.

동명이인 스포츠 스타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는 뮌헨의 재치 있는 마케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해당 게시글에 팬들은 "뭐야 이거 왜 공식이에요", "갑자기 독일에서 오타니 다음으로 유명한 야구선수 됨", "이제부터 내 해축클럽은 바이에른뮌헨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뮌헨은 지난해 5월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축구를 좋아하며 김민재와도 친분이 있는 가수 김종국을 SNS에 등장시켜 시선을 끌었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뮌헨이 어떤 게시물로 그의 사기를 키우고 한국 팬들과도 접점을 계속 유지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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