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의 인터뷰 후폭풍이 거세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마르코 판 바스텐이 살라를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영국 미러는 10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는 딱정벌레 수준의 두뇌를 갖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리버풀과의 갈등에 전설들이 독설을 내뱉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 제외돼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구단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당시 살라는 "구단이 날 버스 밑으로 던진 것 같다. 누군가 내게 모든 책임을 씌우려 하는 게 아주 분명하다고 느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리버풀이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자 살라도 참지 못하고 폭탄 발언을 꺼낸 것이다.
살라는 "난 매일 내 자리를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며 자신은 주전 경쟁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전에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지금 내 마음으로는 그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암시했다.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폭탄 발언을 꺼내들자 많은 이들이 살라를 비판하고 나섰다.
네덜란드 레전드 공격수였던 판 바스텐도 살라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러에 따르면 판 바스텐은 "살라는 딱정벌레 수준의 두뇌를 가졌다. 살라는 굉장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최근 몇 달간은 형편없었다"며 살라의 멍청한 행동을 지적했다.
네덜란드 대표 출신 해설가 테오 얀센도 "살라는 모든 걸 문제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다. 이번 시즌 그가 뭘 보여줬나? 엄청난 연봉에도 부진하다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살라의 인터뷰는 끔찍했다"고 비판했다.
축구계 인사들이 살라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꺼내고 있는 가운데, 살라와 리버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이날 있었던 인터밀란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명단 제외돼 경기를 뛰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인터밀란을 1-0으로 꺾으며 살라 없이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