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탈 트레스'한 세 여배우, 문가영, 이선빈, 윤아의 레드카펫 뒤흔든 슈트의 힘!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30회 소비자의 날 KCA 문화연예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소리와 조정석, 임윤아, 주원, 이수지, 강남, 비투비 육성재, 오마이걸 미미, 김원훈, 이선빈, 방효린 등이 수상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 드레스 대신 슈트로 무장한 세 배우 이선빈, 문가영, 윤아가 각기 다른 무드의 테일러링 룩을 선보이며 레드카펫을 하나의 패션 화보로 만들었다.
이선빈은 네이비 톤의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슈트로 단번에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너로 광택 있는 블랙 슬리브리스를 매치해 페미닌한 터치를 더했다. 특유의 긴 생머리와 미니멀한 메이크업이 더해지며, 드레스보다 더 존재감 있는 ‘절제된 멋쁨’을 완성했다. 단정하지만 과감한 실루엣으로 여성 슈트 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문가영은 이날 세 사람 중 가장 돋보이는 실험적 스타일을 선택했다. 블랙 앤 화이트 패널링이 들어간 구조적 슈트는 마치 런웨이에서 걸어 나온 듯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길게 떨어지는 와이드 팬츠와 직선적인 숄더 라인이 만나 하이패션 무드를 극대화했고, 스트레이트 헤어가 강렬한 슈트 디자인을 중화시키며 균형을 잡았다.
윤아는 차콜 그레이 컬러의 정갈한 테일러링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어느 하나 튀지 않는 동시에 강렬한 존재감을 주는 조용한 럭셔리 그 자체를 보여줬다. 미니멀한 재킷과 스트레이트 팬츠, 그리고 단정하게 묶은 헤어가 만나 가벼운 화려함보다 깊이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과한 꾸밈 없는 단정한 룩임에도 윤아 본연의 분위기가 오히려 더 도드라지는 연출로 클래식한 이미지를 한층 더 강조했다.
세 배우의 슈트 룩은 서로 다른 개성으로 대비되지만, 클래식·실험적·절제된 우아함까지... 이날 레드카펫은 화려함보다 태도로 빛났다. 세 배우가 만들어낸 ‘멋쁨의 시너지’는 그 어떤 드레스보다 인상 깊었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