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이 은퇴했다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한 가운데 위약금 규모가 100억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9일 뉴스엔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tvN이 조진웅과 소속사를 상대로 위약금 소송을 제기한다면 최고 100억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진웅이 주연으로 나서는 드라마 '시그널2'는 내년 상반기 방영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진웅이 지난 5일 소년범 의혹이 제기됐고, 조진웅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의혹 일부를 인정했다.
이어 지난 6일 조진웅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의 논란 여파에 '시그널2' 파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6년 인기리에 종영한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무려 10년 만에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tvN 측 관계자는 “편성 논의 예정이며, 정해지는 내용이 있다면 전달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진웅의 은퇴 행보를 두고 각계 각층에서는 비난뿐만 아니라 옹호 여론 또한 쏟아지고 있는 상황. 지난 7일 이창동 영화감독의 동생으로 알려진 이준동 대표는 “우리 사회는 너무 잦은 희생제를 치른다. 이선균을 죽이고, 설리를 죽이고, 마광수를 죽이고, 빨갱이를 죽이고... 그래서 우리 사회는 얼마나 건강하고 건전해졌나? 잊을 만하면 다시 제물을 올려놓고 광기를 돋우는 이 굿판이 지긋지긋하다”며 공개적으로 옹호에 나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계정에 “조씨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고 은퇴 선언에는 더 놀랐다”며 “그가 숨긴 어릴 때의 과거는 그가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기억이었을까.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힌 기억과 추호도 함께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조진웅을 감싸는 듯한 글을 올렸다.
대한성공회 송경용 신부도 조진웅을 향해 “돌아오라!”는 글을 올리며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옹호와 비난 여론이 뒤섞인 가운데, 방송사는 ‘시그널2’를 방영하지 못하게 된다면 재산상 적지 않은 손해를 입게 된다. 이에 조진웅이 거액의 위약금을 물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