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양준혁이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속터지는 방어해체쇼를 선보였다.
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양준혁이 구룡포 주민들을 위해 디너쇼를 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준혁은 마을주민들을 위한 디너쇼를 열겠다면서 직접 방어를 포획하기 위해 물에 들어가겠다고 나섰다.
잠수 경험이 없는 양준혁은 이번 첫 잠수를 위해 고가의 잠수복까지 준비한 사실을 공개했다.
양준혁은 잠수복을 입고 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멈칫했다.
양준혁을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딸을 향해 "아빠 살아올게"라는 말을 남기도 사다리를 타고 물속으로 내려갔다.
양준혁은 수심 4m로 내려갔지만 사다리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양준혁은 막상 물에 들어가니까 공포심도 들었다면서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보다 못한 직원들은 양준혁에게 막대기와 오리발을 건넸다.
양준혁은 막대기를 붙잡고 다시 잠수를 시도했지만 물속에서 몸이 계속 돌아 애를 먹었다. 양준혁은 바다의 강한 물살 때문에 몸이 돌았던 것이라고 했다.
양준혁은 결국 잠수를 포기하고 나와 전문가인 수중팀을 투입했다.
양준혁은 마을 주민들이 속속 도착하자 직원이 세팅해준 대방어 앞에 서서 해체쇼를 준비했다.
양준혁은 대방어 해체를 주방장한테 직접 배웠다고 자신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안 좋았다. 주민들은 "우리는 바닷가 사람들이라 방어회를 자주 먹는데"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당황한 상태로 해체쇼에 돌입, 섬세한 칼질을 선보이며 해체를 하기 전 꼬리를 먼저 잘랐다.
양준혁보다 더 방어 전문가인 주민들은 "꼬리를 자르면 하기 어려울 건데 전문가가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양준혁은 나무늘보보다 느린 모습으로 대방어를 손질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직원들은 기다림에 지친 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양준혁에게 서둘러야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양준혁은 "빨리 주세요", "동작이 너무 느리다", "방어회 먹으려다가 얼어 죽겠다"고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에도 느긋한 손놀림을 보여줬다.
주민들은 양준혁을 기다리다 지쳐 밑반찬부터 먹었고 밑반찬은 금방 소진되고 말았다.
그때 양준혁 아내 박현선이 구원투수로 등장, "지금까지 썰고 있으면 언제 먹어"라고 남편에게 한마디하며 따뜻한 수육을 가지고 왔다.
양준혁은 박현선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됐다. 주민들은 "양준혁 장가 잘 갔네"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