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웅,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의혹을 일부 인정한지 하루 만에 은퇴를 선언하며 사실상의 퇴출을 당했다.
6일 오후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시작되는 입장문을 전했다.
그는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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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은 지난 5일 그가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디스패치는 제보자의 말을 빌려 그가 고교 시절 일진 무리에 속해있었으며, 해당 무리와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그가 성인이 된 후에도 폭행,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고, 소속사가 이에 대해 소년범 의혹과 성폭행을 제외한 각종 범죄 행위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빍히면서 비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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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각 방송사들은 조진웅 손절에 나섰다. 그를 내레이션으로 기용했던 SBS '갱단과의 전쟁'은 그가 출연했던 1부 분량이 삭제될 예정이며, KBS는 2021년 광복절 조진웅이 국민특사 자격으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내년 방영 예정이었던 tvN '두 번쨰 시그널'은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렇듯 조진웅은 과거 자신이 벌인 행위로 인해 각 방송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그가 은퇴를 선언한 입장문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 또한 없었다.
게다가 사실상의 퇴출을 당하는 상황임에도 스스로를 포장하는 듯한 행위로 인해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비록 그가 연예계에서 쫓겨나듯 은퇴를 하긴 했지만, 이미 촬영이 완료된 상황에서 편성만을 기다리고 있던 '두 번쨰 시그널'에 함께한 배우들, 스태프들, 제작사 등에 대한 사과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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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