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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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하정우, 이하늬 임신·댓글 논란까지… 고난도 19금 '윗집 사람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12.03 07:01

영화 '윗집 사람들' 감독 겸 배우 하정우.
영화 '윗집 사람들' 감독 겸 배우 하정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윗집 사람들'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파격적인 소재 뒤에 숨은 드라마로 돌아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을 연출하고 직접 출연까지 한 배우 겸 감독 하정우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는다.

고등학교 한문 선생님이지만 엄청난 사생활을 갖고 있는 김선생으로 분한 하정우는 이하늬와 함께 매일 밤 지나치게 활기찬 소리를 내는 윗집 부부 호흡을 맞췄다.



고수위 대사와 소재로 이뤄진 19금 영화 '윗집 사람들'은 부부 사이 소통, 관계 등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하정우는 "저는 섹스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작에서 주는 관계회복과 드라마가 좋았다"며 "드라마의 울림은 부부관계 감정의 깨달음과 회복에서 오는데 그 지점까지 어떻게 끌고 갈 수 있는지가 숙제이고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이게 스와핑 영화냐, 하정우식 티키타카냐 이러는데 저의 DNA를 작품에 심으려고 시도한 건 없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제 분위기와 색인 것 같다"며 영화를 향한 시선에 대해 답한 그는 "이 영화는 반전을 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관계회복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밑바닥을 보고 갈라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합쳐지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드라마가 이 영화의 숨은 관전 포인트다. 섹스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가져가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코가 맵고 눈이 살짝 충혈되는 정도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기대를 모았다.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를 언급한 하정우는 "그땐 호기롭고 무식하게 초저예산으로 신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허삼관', '로비'는 책임감이 있었다. 어떻게 비칠지 의식도 됐다"며 전 연출작들을 회상했다. 

이어 "이번엔 그런 마음이 덜하다. 순수하게 작품을 바라보는 마음이 더 큰 거 같다. 이번엔 따뜻한 느낌이다"라며 남다른 마음도 전했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이하늬는 '윗집 사람들' 촬영과 동시에 임신을 했다. 하정우는 "깜짝 놀랐다. 상황이 사람을 끝으로 몰아 세우는구나 싶었다. 보호해줘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은 세트장 안에서 흡연 금지다. 세트장 주변에서도 흡연하지 말라고 했다. 환기도 한 시간 10분씩 시켰다. 조금이라도 피해갈까봐 그랬다. 하늬까지 신경쓰느라 정말 고난도 작업이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하늬는 임신 사실을 일부러 숨겼고, 하정우도 몰래 챙겼다고. 그는 "이보다 우선인 게 없다.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한 거고 그거 외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하늬는 제가 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이하늬의 촬영 시간을 조용히 배려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순산 소식에 마음이 놓였다는 하정우는 영화 내내 자신도 카메라에 나와야 했기에 '윗집 사람들'이 더욱 힘들었다고도 밝혔다.

하정우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전 연출작들은 숨을 공간, 쉴 시간이 있는데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카메라에) 걸려 버렸다. 그래서 준비를 그렇게 더 했던 거 같다"며 리딩 배우들을 고용해 꼼꼼한 리허설을 여러 차례 했을 정도였음을 밝혔다.

이어 "저와 호흡한 스태프들이라 점점 진화한 부분도 있고 절 도와준 부분도 있다. 현장에서 배우가 감독에게 많은 걸 물어보기도 하고 상의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못해준 게 다른 배우들에게 되게 미안했다"며 "(배우들을) 칭찬해 줄 시간도 없더라. 끝나고 집중적으로 칭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하정우는 자신의 논란도 쿨하게 언급했다. 그는 "지난 여름, SNS에 댓글을 한 번 달아서 며칠 동안 욕을 먹었다. 영화에 '오늘은 특별히 퐁퐁을 넣어봤습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사실은 퐁퐁이 아닌 다른 단어였는데 댓글 논란을 보고 그 단어를 쓰면 안 되겠구나 느꼈다"며 대사를 바꾸게 된 일화도 전하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던 연출기를 짐작케 했다.

'윗집 사람들'은 3일 개봉한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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