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현수 SNS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여현수가 원로 배우 고(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여현수는 25일 자신의 계정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장문의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드라마 '허준'으로 연을 맺고 세종대 교수님으로 다시 뵙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주례까지 봐주시는 영광을 감히 받았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여현수는 "결혼식에서 뽀뽀하라 하셔서 이마에 했더니 입술에 하라고 '다시'라고 명령하셨고 평생 19금으로 행복하게 살라는 덕담에 식장은 웃음바다로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 덕에 저는 세 딸 딸부잣집 아빠가 됐다"고 적었다.
여현수는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 데리고 인사 한번 드리지 못한게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들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아직 한 가지는 지키고 있다. 마누라 당신이라 말고 여보라고 아내를 존중하라는 말씀. 지금까지 저는 아내를 여보라고 부르고 있다. 배우로서 제자로서 제 결혼을 가장 축복해주신 이순재 선생님 평생 기억하고 그리울 때 결혼 사진을 보며 해주신 말씀들 항상 되새기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누구보다 멋진 국민 배우 이순재 선생님 감사했다. 따뜻하셨던 마음 잊지않고 살아가겠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이순재 선생님"이라는 말로 고인을 애도했다.
여현수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2013년 결혼한 여현수, 정하윤 부부의 결혼식 모습이 담겼다. 당시 이순재는 드라마 '허준'으로 인연을 맺은 여현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주례를 맡았다.
한편,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약해 온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여현수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