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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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송재림 사망 1년 만에 이순재까지…주연 2명 떠나보낸 감독 "아쉽고 또 아쉽다"

기사입력 2025.11.25 15:56 / 기사수정 2025.11.25 15:56

故이순재 차봉주감독
故이순재 차봉주감독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故이순재와 영화 '안녕하세요'를 함께 했던 차봉주 감독이 먹먹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차봉주 감독은 자신의 SNS에 "아직 10년은 더 연기해야 한다고 하셨던 그날이 떠오른다. 내 나이에 맞는 배역도 못해낼까 봐 두려워서 매일 외우고 매일 연습한다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언젠간 마주할 순간이기도 하지만 아쉽고 또 아쉽다. 연기에 진심이셨던 배우. 언제나 열정을 불태우셨던 배우. '잘 살아야 잘 죽습니다' 대사를 좋아하셨던 배우. 첫 장편영화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 더 높은 곳에서도 꼭 안녕하세요"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영화 '안녕하세요'
영화 '안녕하세요'


이순재는 차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었던 영화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2022년 5월 개봉한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김환희 분)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이순재는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글 공부를 하는 노인 인수 역을 맡았다.

당시 이순재는 언론시사회 후 열린 간담회에서 "나이가 있으니 사실 병풍 역할이나 존재감이 없는 역할이 오기 쉬운데, 그런 작품은 제가 출연을 안 한다. '안녕하세요'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들어서 출연했다. 제게 역할을 맡겨준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제 나이가 곧 90인데, 아직도 욕심이 있다"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안녕하세요'
영화 '안녕하세요'

배우 故이순재 故송재림
배우 故이순재 故송재림


특히 영화에는 지난 해 11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송재림이 호스피스 병동의 바리스타 윤빛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년 사이에 자신의 연출작에 출연한 두 명의 배우를 떠나보낸 차 감독을 향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약해 온 이순재는 이날 새벽 향년 91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사진공동취재단, 영화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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