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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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故 이순재, 같이 일 안 한 PD 이름도 다 외워…평안하시길" 애도

기사입력 2025.11.25 10:10 / 기사수정 2025.11.25 10:10

최병길 PD, 이순재
최병길 PD, 이순재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 등을 연출한 최병길 PD가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25일 최병길 PD는 "공교롭게도 선생님과 같은 작품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데 놀라웠던 것은 선생님께서, MBC 탤런트실에 있는 드라마 PD들 사진과 이름들을 다 외우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작품을 같이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라며 故 이순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걸 알게 된 건, 어느 연극 공연 무대 뒤. 그 공연은 이순재 선생님께서도 출연하시던 공연이었는데, 나는 다른 배우 응원 차 무대 뒤를 찾았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나를 보시더니 '최감독! 와줘서 고마워!' 하시면서 알아봐 주시는 것이었다. 어찌나 황송하고, 감사하던지"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 이후도 아쉽게 작품에 모실 기회는 없었으나, 일하지도 않았던 일개 연출자까지 부러 찾아 외우시고 기억하시는 모습은 정말 배우의 모습을 떠나, 진심을 다해 일하는 장인의 그것이 아니었을까. 부디 평안하시길"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故 이순재는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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