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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김경호가 '금지된 사랑'으로 소속사의 총애를 받았음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김경호와 함께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경호는 아나운서였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무명 생활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김경호가 상 받고 빵 터졌을 때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셨겠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경호는 "무명 생활이 있긴 했지만 기다려 주셨다"고 전했고, 박명수는 "무명 생활할 때 콘서트 같은 거 할 거 아니냐. 중간에 껴서라도 한 팀씩 노래를 하셨을 때 부모님이 보셨냐"며 질문했다.
김경호는 "차마 가슴 아파서 못 보셨다. 그땐 유명 가수가 아니었고, 저도 일부러 오란 소리를 안 했다. 1994년에 제 앨범이 나왔는데, 망한 앨범이지만 그 앨범을 내며 대학로 소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했다. 부모님이 정말 많이 우셨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2집 때는 완전 초대박나지 않았냐. 그때도 오셨냐"며 궁금증을 드러냈고, 김경호는 "그때 당연히 오셨다. 명동 일대가 교통 마비가 올 정도였는데, 부모님은 VIP석에 모셨다. 너무 행복해하셨다"고 밝혔다.
김경호는 히트곡 '금지된 사랑'에 대해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회사에서 '얼른 빨리 회사로 들어와서 사장님실로 가라. 호출이다'라고 연락이 왔다. 솔직히 무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경호는 "모세의 기적을 체험했다. 사장님실을 가는 복도가 꽤 긴데, 직원분들이 길을 열어 주셔서 환대받으며 들어왔다. 사장님이 '너는 이제 우리 회사에 대들보고 자랑이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박명수는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라며 부러움을 드러냈고, 김경호는 "그 기쁨을 만끽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바빴다. 그냥 눈만 떠서 마이크만 쥐어 주면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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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