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우승 욕심 없다면 축구 그만둬야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또 하나의 우승을 겨냥했다.
손흥민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 간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후반 18분에 터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A매치 데뷔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손흥민은 3-4-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17분을 소화했다. 직전 볼리비아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로 2-0 승리를 이끈 그는 가나전에서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11월 A매치 일정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LAFC는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앞두고 있기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LAFC는 오는 23일 오전 11시30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치른다.
LAFC와 밴쿠버 간의 준결승전 승자는 서부 콘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와 결승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까지 제압하면 MLS컵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MLS컵 결승전에서도 우승한다면 LAFC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LAFC가 MLS컵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올시즌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흥민도 가나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여기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분명히 축구를 그만둬야 되는 상황이다"라며 MLS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이기기 위해서 하는 거고, 항상 위너가 되기 위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내가 그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는 걸 숨길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늘 담이 너무 세게 왔다. 경기하면서 잘못 떨어져 목까지 담이 왔다"라며 "빨리 회복해서 주말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전했다.
또 "소속팀에서도 조금 빨리 와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대표팀은 나한테 항상 되게 소중하고 1순위이다"라며 "2경기를 이겼으니까 팀에 돌아가서 멋진 모습으로 팀한테 보답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만약 손흥민이 MLS컵 정상에 오른다면 지난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커리어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