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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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출전' 카스트로프, 왜 불렀나?" 홍명보호서 줄어드는 입지…독일서도 관심 "터치 5번에 그쳐, 더 많은 출전 기대"

기사입력 2025.11.15 10:32 / 기사수정 2025.11.15 10: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귀화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이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독일 매체 라이니셰포스트는 15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A매치를 위해 떠났다. 5명의 선수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 데뷔전을 기록했다. 한 명은 꿈이 산산조각난 반면, 다른 두 명은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마치노 슈토와 옌스 카스트로프는 본선 진출에 대한 부담감을 이미 덜었다"면서도 "일본의 스트라이커와 한국의 미드필더는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각자가 원하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실력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전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5분만 뛰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 조규성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으나 카스트로프의 출전 시간은 많은 팬들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독일-한국 혼혈인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독일에서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거친 카스트로프는 정작 볼리비아전서 5분만 뛰는 것에 그쳤다.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 멕시코와 2연전에 모두 출전했던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의 새로운 3선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0월에도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브라질전 후반 교체 출전, 파라과이전 결장 등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파라과이전 때도 카스트로프가 1분도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일부 팬들이 의문을 품었는데,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도 역시 85분간 벤치에 앉아있다가 5분만 뛰는 것을 보고 '이럴 거면 왜 뽑았나'라는 불만 섞인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에서도 이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라이니셰포스트는 "마치노와 카스트로프는 각자의 국가대표팀에서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실력을 보여주고자 집중하고 있으나 최근 A매치 친선 경기에서는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면서 "마치노는 결장했고, 카스트로프는 볼리비아전서 매우 잠깐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고, 카스트로프가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은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카스트로프는 5번의 터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음 가나전에서는 더 많은 출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카스트로프에게 부여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FC쾰른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치며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에 해당하는 분데스리가2의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미로슬라프 클로제 감독 체제에서 팀 핵심으로 거듭났다.

뉘른베르크 중원에서 큰 존재감을 나타내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2월 카스트로프 측을 만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점검했고, 지난 8월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연맹(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면서 대표팀에 선발될 자격을 얻었다.

이후 카스트로프는 한국을 대표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와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의 여정이 무척 기대되며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질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대표팀 중원 자원은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까지 출전 빈도만 놓고 보면 북중미 월드컵은 경험을 쌓으러 가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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