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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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손가락질+경고' 中 최악의 주심, 볼리비아전 휘슬 잡는다…홍명보호 비상? '포트2 사수' 영향 줄까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11.14 19:17 / 기사수정 2025.11.14 19:17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환 기자) 지난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한국과 악연을 맺었던 악명 높은 중국 출신의 심판 마닝이 볼리비아전 휘슬을 잡는다.

아시안컵 당시 한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을 주관했던 마닝 주심은 손흥민,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등 무려 5명의 한국 선수들에게 무더기 경고를 뿌렸다. 거친 파울을 범한 것도 아닌데 황당한 경고를 받은 한국 선수들과 달리 바레인 선수들에게는 관대한 판정이 내려졌다. 한국 선수들은 마닝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그는 듣는둥 마는둥 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과 마닝 주심의 악연은 지난해 9월 오만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당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오만 원정을 떠난 한국은 황희찬, 손흥민, 주민규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얻었지만, 마닝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경기 끝까지 진땀을 빼야 했다.



1-1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0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걸려 넘어지자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던 마닝 주심은 갑작스럽게 경기를 중단시키더니,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 끝에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한 뒤 판정을 번복했다. 한국 선수들로서는 아시안컵 바레인전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 마닝 주심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볼리비아전 주심으로 나선다.

한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마닝 주심의 존재가 한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나아가 현재 FIFA 랭킹을 유지해 포트2 한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홍명보호의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홍명보호는 볼리비아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비교적 안정적으로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포트2와 포트3의 차이는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홍명보호가 포트2에 들어간다면 최상의 경우 개최국 캐나다, 그리고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뉴질랜드 등과 같은 조에 묶이는 것을 기대할 만하다. 또한 포트2에 함께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우루과이, 에콰도르, 모로코, 덴마크 등 강호들을 피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반대로 만약 포트3에서 조 추첨을 시작한다면 '죽음의 조'에 편성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두 번의 A매치에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오스트리아가 루마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하면서 오히려 순위가 2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개최국 3국(캐나다·미국·멕시코)과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포트1에 배정되고, 상위 10~21위는 포트2, 22~33위는 포트3, 34~45위가 포트4에 포함된 상태로 진행된다. 홍명보호가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한국은 사상 최초로 포트2에서 조 추첨에 임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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