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예고 없이 방문하자 구단 회장 선거 개입이 의심됐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이사회 임원들은 리오넬 메시의 방문에 정치적 라이벌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바르셀로나 레전드 메시가 친정팀의 홈 구장 캄프 누에 깜짝 방문해 화제가 됐다.
메시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캄프 누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어젯밤 난 영혼 깊이 그리워하는 그곳으로 돌아갔다. 내가 무한한 행복을 느꼈던 곳, 여러분이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수천 번 느끼게 해주셨던 곳이다"라며 복귀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꼭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바르셀로나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메시는 자타 공인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선수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메시는 2004년에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2021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기 전까지 672골 269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현재 미국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맹활약 중인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 의사를 드러내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는데, 캄프 누 방문이 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시의 행보에 숨겨진 목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됐다.
매체도 "바르셀로나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리오넬 메시의 캄프 누 방문을 환영했지만, 이사회 내부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당시 메시는 구단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캄프 누에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포르타의 이사회 임원 중 일부는 라포르타의 정치적 라이벌 중 일부가 메시의 방문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가 진행되는데, 이들은 메시가 선거에서 라포르타 회장과 맞서는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언론은 "바르셀로나의 다음 회장 선거는 최소 5개월 후에 치러질 수 있으며, 최근 일부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메시의 지지를 얻으려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며 했다.
또 "이는 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 메시 가족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을 두고 라포르타에게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만약 메시가 선거에 관심을 표명한다면, 많은 바르셀로나 회원들의 투표 의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메시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