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하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오승하가 누군가의 헌신과 사랑을 마음 깊이 새기고, 그 고마움을 노래로 담은 신곡 '아버지'로 돌아왔다. 이번 신곡은 오승하 특유의 따뜻한 보컬과 묵직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우리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대신 담아 전해주는 곡으로 감동을 더한다.
13일 정오 발매된 오승하 신곡 '아버지'는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며, 그 속에 담긴 희생과 사랑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노래로 풀어낸 작품이다.
삶의 길 위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모든 아버지와 그 가족들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남아 있는 보편적인 감정과 기억을 담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곡은 잔잔한 발라드 스타일의 트로트 작품이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완급 조절이 인상적인 곡으로, 그동안 밝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온 오승하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남겼다.

오승하 '아버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신곡 '아버지'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진 오승하는 "기대되고 설렌다. 제가 원하던 발라드풍의 작품을 이제야 발표할 수 있게 되니까 마치 첫 앨범을 선보이는 느낌이다. '오승하에게 이런 감성이 있었네' 평가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 떨리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아버지'를 처음 듣자마자 '좋다'는 감정이 가장 먼저 들었다는 오승하는, 동시에 곡이 지닌 감정과 감성을 자신이 얼마나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안았다고 밝혔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누구나 각자 마음 속 다른 기억과 의미가 있지 않나. 듣는 분들의 감성과 감정을 제대로 자극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오승하에게서 곡을 대하는 신중한 태도와 진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를 위해 오승하는 먼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부터 차근차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도 슬프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우리 아빠를 이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더라. 항상 젊고, 힘 세고, 건강한 아버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문득 아빠가 걸어온 지난 인생을 떠올리니까 슬픈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는 여전히 건강하시고 든든한 존재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걸어온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작업을 통해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승하
인터뷰 당일까지는 신곡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는 아버지에 대해 오승하는 "분명히 좋다고 하실 것 같다. 워낙 노래를 좋아하시고, 트로트라는 장르도 즐기시는 분이다. 게다가 아버지에 대한 노래를 제가 불렀다고 하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곡은 아버지 세대를 넘어, 누군가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오승하에게는 이 감정이 곧 유난히 자신을 예뻐해주셨던 할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이어졌다. 안타깝게도 이번 작업 과정에서 할머니를 멀리 떠나보내는 이별의 아픔을 겪었고, 그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번 곡에 스며들었다.
오승하는 "할머니가 정말 저를 많이 예뻐해주셨다. 손주가 그렇게 많은데도 할머니 방에 제 사진만 두고 계셨다. 그만큼 저를 예뻐해 주셨다.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할머니까지 떠나시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아팠다. 그동안 많이 찾아뵙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게 들더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녹음 과정에서도 그는 자연스럽게 할머니를 떠올리며 마음이 먹먹해졌다고 한다. 아버지를 넘어 할머니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자신에게 사랑과 헌신을 쏟아준 이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자 결국 녹음실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아버지'가 전하는 감정의 결은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공감의 지점을 지니고 있다. 오승하는 "듣는 분들로 하여금 '내 이야기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 어떤 존재든 한 명씩 떠올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이 '아버지'를 들으며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월드아트팩토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