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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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엠지 "제작비 안 내고 IP 먹튀" vs CJ ENM "일방적 주장 유감" [종합]

기사입력 2025.11.12 19:10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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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공연·음반 기획사 엠피엠지(MPMG)가 밴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CJ ENM 측이 정면으로 이를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엠피엠지는 대기업의 갑질과 횡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법적절차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엠피엠지 이종현 PD와 김종희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종현 PD는 "2022년 방송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을 함께 진행하며 금전적·업무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엠넷이 최근 또 다른 밴드 프로그램 ‘스틸하트클럽’을 선보이며 밴드신의 정통성을 자신들이 만든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에 분노했다. 이런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주장했다.

엠피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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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엠지 측은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 당시 협찬 계약에 따라 총 30억 원의 제작비를 전액 투자했음에도 프로그램의 지식재산권(IP)을 엠넷이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방송사가 자기 돈 10원도 안 내고 주요 업무를 저희가 했는데 IP를 방송사가 가져갔다"며 엠피엠지 측이 언론 홍보와 마케팅, 공연, 음원, 합주실과 촬영까지 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공정위 신고 계기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방영 중인 '스틸하트클럽'의 제작 협찬사인 카카오엔터 또한 같은 대우를 받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품었다.

또 이 PD는 이번 신고로 원하는 바에 대해 "CJ에 바라는 건 회사의 책임자급 분들이 이 사태를 알았나 몰랐나 듣고 싶고, 몰랐다면 사과 받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저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아가서는, 저희가 그런 손실을 봤으니 일정 부분 감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엠피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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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변호사는 공정위 신고를 접수한 상태임을 밝히며 "할 수 있는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다. 증거 검토 중이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 PD는 "오래돼 묵혀둔 자료들 녹취도 다시 들어보고 있다. 메일이나 문자, 카톡은 정리를 끝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비를 협찬 받는 계약 구조에 따라, MPMG는 해당 프로그램의 공연권과 참가자 매니지먼트권, 음원 마스터권을, 당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하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당사는 실력있는 연출진을 구성하고 MPMG의 요구 조건을 적극 수렴해 채널 브랜드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매우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MPMG 측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엠피엠지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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