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규리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블랙리스트 사건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배우 김규리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 7일 국정원은 "지난달 17일 서울고등법원이 '국가는 이 전 대통령, 원 전 국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내린 결정에 상고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부 때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인 문화예술 인사들을 배제하고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압박을 가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리는 이를 인용, "드디어 판결 확정됐다. 몇년을 고생했던 건지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 트라우마가 심해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며 계약 취소, 도청, 협박 등 자신이 받아온 피해를 고백했다.
블랙리스트 판결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소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김규리는 10일, 연예면이 아닌 사회·생활면으로 기사를 분류해 댓글 기능을 활성화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일일이 언급했다.
김규리는 "과거 연예인들에게 붙는 악플 때문에 많은 슬픈 일이 있었기에 연예인의 기사는 연예면, 혹은 엔터로 분류하고 댓글창을 막아 놓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왜 제 기사들은 유독 다른 면으로 배치해서 악플들이 생산되게 만드시는지 여쭙고 싶다"며 "의도적인 기사배치"를 주장했다.
이어 11일, 김규리는 아직 기사 분류가 바뀌지 않았다며 "기자님과 신문사에서 기사에 관한 일체 모든 것을(댓글창과 기사 배치 포함) 책임 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짚었다.
그는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묵묵히 참아왔던 심정을 이해하시리라 믿고, 다시 한 번. 정중히. 권고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은 김규리의 블랙리스트 사건 판결 심경과 법적 대응 시작에 "너무 고생 많았어요", "응원합니다", "보는 저도 억울했는데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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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