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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무…유럽 대기록 '끝'→김민재 빠진 뮌헨, 중하위권 우니온 베를린과 2-2 무승부

기사입력 2025.11.09 08:37 / 기사수정 2025.11.09 08: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최고의 시즌 스타트를 기록하던 바이에른 뮌헨이 의외의 상대에게 발목을 잡혔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오던 바이에른이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서 2-2로 비기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뮌헨은 8일(한국시간)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우니온과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무패 행진은 17경기로 늘어났지만 연승 행진이 끊긴 것은 아쉽다.



홈팀 우니온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프레데리크 뢰노우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에는 레오폴트 크뷔르펠트, 디오구 레이트, 다닐료 두키가 나서며 스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은 알료샤 켐라인, 라니 케디라, 언드라시 셰퍼, 톰 로테, 야니크 하버러가 구성했고, 공격은 일리야스 안사와 올리버 버크가 맡았다.

원정팀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짝을 이뤘으며, 2선에는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해리 케인이 맡았다.



킥오프 직후부터 예상과 달리 홈팀 우니온이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초반 6분만에 켐라인과 퀴르펠트가 연이어 공격 전개에 가담하며 뮌헨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0분에는 일리야스 안사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압박의 강도를 높인 우니온은 결국 26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버러가 올린 낮은 코너킥이 수비진을 스치며 흘렀고, 이를 두키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슈팅은 노이어의 팔 밑을 통과하며 골라인을 넘었다.

뮌헨이 실점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반에 리드가 허용된 채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팀의 공격진이 빠르게 반응했다.



전반 38분 디아스가 기막힌 장면을 연출했다. 스타니시치의 길게 흐른 패스를 끝까지 따라가 라인 바깥으로 나가기 직전 공을 살려낸 뒤, 회전하며 수비수를 제치고 거의 각이 없는 위치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뢰노우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상단을 찢었다.

이후 전반 막판 뮌헨이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45분에는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골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에는 그나브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케인이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무효 처리됐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뮌헨의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우니온은 중원 압박을 강화하며 오히려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8분 케디라의 크로스가 하버러에게 연결됐으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뮌헨은 이후 그나브리를 빼고 레나르트 칼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뢰노우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뢰노우가 몸을 던져 막았다.

우니온은 적절한 교체로 체력적 우위를 가져가려 노력했고, 후반 33분에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피치를 밟았다.

이후 우니온은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움을 유지했다. 후반 43분 또다시 두키가 등장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케인의 헤딩 클리어가 짧게 떨어지자, 두키가 이를 잡아 낮게 때려 노이어의 손끝을 스치며 골망을 갈랐다. 두키의 시즌 첫 멀티골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추가시간 3분, 케인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교체 투입된 비쇼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케인이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뢰노우가 손을 뻗기도 전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은 자신의 13번째 리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경쟁에서도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는 9승 1무(승점 28)로 선두를 유지했고, 우니온은 승점 12(3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콤파니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력은 우리가 평소 보여주던 모습과는 달랐다"며 "우니온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나왔다. 그들의 투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 순간 케인이 보여준 집중력이 놀라웠다. 그런 선수가 있기에 우리는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승부로 뮌헨은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고의 시즌 출발이라는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 리그, 컵대회를 모두 포함해 16연승을 기록한 팀은 유럽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그 과정에서 뮌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레버쿠젠, 첼시 등 강호들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행진을 멈춘 팀은 의외의 상대, 리그 중하위권 우니온 베를린이었다.

뮌헨은 오는 23일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한편 우니온은 23일 장크트 파울리 원정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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