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8:09
스포츠

'한국 115억 내놔!" 아르헨 폭거!…세계가 화났다→최빈국 앙골라, 364억에 초청→시민단체 강력 반발 "깊은 분노를 느낀다"

기사입력 2025.11.08 21:20 / 기사수정 2025.11.08 21: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초청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지불한 앙골라가 결국 시민 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는 8일(한국시간) "앙골라 사람들은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1200만 달러(약 174억원)를 지출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앙골라는 오는 15일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아르헨티나와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협상하기도 했지만 높은 대전료를 받아들이지 못한 한국과 일본이 이를 거부하면서 친선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지원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쪽 프로모터들이 아르헨티나와 접촉하면서 초청료 등 비용이 너무 많이 올랐고, 아르헨티나를 섭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1월 A매치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한국, 일본에 경기당 800만 달러(약 112억원) 가량의 대전료를 제시했다는 남미 언론 보도도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지위와 에이스 메시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이용, 평가전 상대의 수준보다는 초청료를 우선으로 놓고 있다. 원정 A매치를 다니며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세계 축구계에서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일본과 달리 앙골라는 아르헨티나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는 앙골라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앙골라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보베르데에 밀려 D조 4위에 그치고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고도 아르헨티나를 위해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지불한 것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체단주보에 따르면 앙골라 정부는 아르헨티나를 불러들이기 위해 1200만 달러의 대전료를 지불했으며, 경기장 보수 공사까지 총 2500만 달러(약 364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 위치한 앙골라는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부유한 나라가 아니다. 빈부 격차가 심하고, 빈곤층과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 비율이 매우 높다. 앙골라 국민의 절반이 하루 6000원 미만 수준의 돈으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앙골라의 5개 시민 단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순전히 상징적인 행사에 수천만 달러를 지출하는 건 국가의 우선순위를 심각하게 뒤엎는 것"이라며 "앙골라 공공 자금의 부실한 관리를 보여주는 행위이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심각한 사회경제적 현실과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분노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비용 및 계약에 대한 완전하고 투명한 보고서 공개, 정부 예산 우선순위 내평가, 독립적인 감사 기구 설립, 스포츠를 통한 사회 통합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위해 무리한 지출을 감행한 앙골라 정부가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