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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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10년째 레전드' 귤 홈쇼핑 비화 "편성 못 받아 그런 건데…"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07 15:21

루시드폴
루시드폴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Lucid Fall)이 레전드로 남은 '홈쇼핑' 방송 비라인드를 전했다.

루시드폴이 정규 11집 '또 다른 곳' 발매를 기념해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앨범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정적 음악으로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도 불리는 루시드폴은, 지난 2014년 제주도에 정착해 감귤영농인으로서의 삶도 이어오고 있다. '귤'이 연관검색어에 있을 정도인 그는, 딱 10년 전이던 2015년 홈쇼핑을 통한 프로모션으로도 화제가 됐다.

루시드폴은 당시 새벽 2시 홈쇼핑에 출연해 7집 앨범과 함께 직접 수확한 귤 1kg을 패키지로 판매했다. 이때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이 함께 나와 설명을 도왔고, 당시 안테나 소속 가수들이 무대 뒤 전화 상담원으로 활약하거나 방청석에 앉아 귤을 먹으며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10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앨범 한정판 1000장을 모두 완판시키기도 했다.

귤 홈쇼핑 출연은 무려 10년 전이지만, 신선하고 유쾌한 홍보 방식으로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이날 그는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전혀 생각 못했다"면서 "(당시) 새벽 2시에 했었다. 이게 참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결과를 보고 과정을 역해석 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새벽 2시가 콘셉트였다' 하는데 그냥 편성을 못받아서 그런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시간대가 매출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때 안테나에서 거의 모든 곳에 컨택을 했다"며 많은 거절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시드폴은 "(당시 방송을 진행한) CJ 오쇼핑에 뭔가 은은하게 돌은 분들이 있었는지, 그래서 2시 편성을 받은 거다. 나중에 이슈가 커져 그분이 승진하고 그러셨다더라"고 비화를 전하는 한편, "홈쇼핑을 다시 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루시드폴은 올해 귤 농장 일에는 소홀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앨범 작업에 영혼과 몸을 갈아넣느라 5월 지나고 나서는 농장 일에 진짜 소홀했다"며 "나무들이 잘 견뎌줬다. 미안하다"며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루시드폴의 새 정규 앨범 '또 다른 곳'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또 다른 곳'은 루시드폴이 지난 2022년 11월 발매한 정규 앨범 '목소리와 기타'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루시드폴이 작사와 작곡은 물론, 편곡과 믹스, 그리고 바이닐 마스터링까지 직접 담당하며 앨범 전반에 정성을 더했다.

타이틀곡은 '꽃이 된 사람'으로,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심플한 구성의 사랑 노래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가사가 반복되며,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유도한다. 

사진=안테나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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