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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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4' 내무반 시청한 잠실 빅보이, 대표팀 깜짝 차출에 '특별 외박'→"현수·해민이 형 꼭 남아주길, 많이 빼먹고 싶어"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06 01:10 / 기사수정 2025.11.06 01:1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상무야구단 제대를 앞둔 외야수 이재원이 한국 야구대표팀에 깜짝 차출됐다. 이재원은 2026시즌 원소속팀 LG 트윈스 복귀를 앞둔 가운데 대표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먼저 남기고자 한다. 

이재원은 2024년 상무야구단에 입단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시작했따. 이재원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49안타, 14홈런, 42타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19를 기록했다. 

이재원은 2025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91안타, 26홈런, 91타점, 출루율 0.457, 장타율 0.643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재원은 오는 12월 상무야구단 제대를 앞두고 대표팀에 급하게 합류했다. 기존 대표팀 외야수였던 문성주와 구자욱이 부상으로 소집 전 하차한 까닭이다. 이재원은 대표팀 차출로 특별 외박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지난 4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원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후회 없이, 국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차출 통보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원래라면 상무 소속으로 조용히 군 복무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이번 깜짝 차출로 의미 있는 대표팀 경험을 얻게 됐다.

이재원은 "상무 지재옥 코치님께서 갑자기 전화를 주셨다. '대표팀 갈래'라고 물으시길래 무조건 간다고 했다. 너무 좋은 기회였다"며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으면 그냥 웨이트 트레이닝과 훈련만 소화하는데 이렇게 대표팀에 오게 됐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될 듯싶다. 대타를 포함해 어떤 역할이든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했다.



2025시즌 압도적인 퓨처스리그 활약에 대해 이재원은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진 않는다. 타석에서 좀 더 심플하게 생각하고, 조급함을 덜 가지려 했다. 결과가 따라온 건 그런 부분 덕분"이라며 "폼보단 루틴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게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무 동기인 내야수 한동희와도 시즌 내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했다. 이재원은 "시즌 중에도 흔들릴 때 서로 다가가서 좋은 조언과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다. (한)동희도, 나도 서로 많이 도와줬다. 또 박치왕 감독님과 지재옥 코치님이 잘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원소속팀 LG의 2025년 구단 네 번째 통합 우승 장면은 부대 내무반에서 지켜봤다. 이재원은 "내무반에서 박수 치며 LG 우승을 지켜봤다(웃음). 너무 멋졌다. 내년에도 LG가 다저스처럼 디펜딩 챔피언이 될 수 있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이재원의 복귀에 큰 기대감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염 감독은 2026시즌 이재원을 1군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재원은 "감독님 말씀에 감사드린다. 내가 잘하면 감독님도 많이 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올겨울 FA 자격을 얻는 팀 선배 김현수와 박해민의 잔류를 강하게 소망했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과 (박)해민이 형이 내년에도 팀에 꼭 남아 계셨으면 좋겠다. 형들한테 많이 빼먹고 싶다. 좋은 걸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형들이다. 형들의 경험을 흡수해서 더 성장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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