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평가전인 '2025 NAVER K-BASEBALL SERIES'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박해민이 몸을 풀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캡틴' 박해민이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소감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인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까지 합류하며 '완전체'가 된 이날, 류지현 감독은 선수단 주장으로 박해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LG에서도 주장인 박해민은 1990년 2월생으로 이번 선수단의 최연장자이자 최고참이기도 하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 주장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경험도 있다고 볼 수 있고, 현재 구성원으로 봤을 때 경험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후배 선수들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박해민 선수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해민이와는 한국시리즈 전에도 교감을 좀 했다"면서 "훈련 첫날 합류는 못했지만 첫 소집을 해서 시작을 하는 상황인데,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될 거라는 생각을 해서 전화로 주장에 대한 얘기를 했고 '맡겨주시면 정말 잘해보겠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평가전인 '2025 NAVER K-BASEBALL SERIES'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박해민이 몸을 풀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박해민은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우승의 여운을 며칠 느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홀가분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왔다"면서 "대표팀이면 잘하는 선수들만 모인 자리이기 때문에 뭐 할 게 있을까 싶다"고 주장이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LG에 계실 때 보셔서 잘 아시기 때문에 주장으로 뽑아주신 것 같고, 또 이번 평가전에 온 선수들 중에 나이가 가장 많기 때문에 주장으로 선임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박해민은 이어 "(LG에서의 주장을 할 때와)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고,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고 또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성적이 별로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그런 부담감이자 책임감을 선수들에게도 강조했다. 전체 선수단이 모인 3일 저녁, 박해민은 "우리가 국제대회에서 항상 성적이 안 좋는데, 평가전으로 모였다고 생각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이 시간 이후로 마음을 강하게 바꿔 먹고, 4경기 다 이긴다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평가전인 '2025 NAVER K-BASEBALL SERIES'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박해민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나흘 전 끝난 한국시리즈, 그리고 우승 기념 행사가 불과 사흘 전이었다. 하지만 박해민은 우승 여운이 남아있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코리아(KOREA) 유니폼을 받고 입는 순간 그런 생각은 없어지고, 내가 이 대표팀을 위해 뭘 해야 할 까 가장 먼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에 평가전에서도 어떻게 이기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 어떤 소통을 해야 할지들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주의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아직은 잘 몰라서, 요주의 인물이라고 하면 내가 잘 아는 문보경이나 이재원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그는 "나이 차이가 조금 많이 나기 때문에 회식을 할 수 있다고 하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평가전인 '2025 NAVER K-BASEBALL SERIES'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박해민이 몸을 풀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