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22:33
연예

"'식스센스' PD, 강제추행 일부 인정" vs "어깨동무 수준, 사실과 달라" 양측 입장 엇갈려 [종합]

기사입력 2025.11.03 14:50 / 기사수정 2025.11.03 15:06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tvN 예능 '식스센스: 시티투어2' PD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가운데, 고소인과 A씨 측이 각각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31일, A씨와 함께 새 시즌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B씨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회식 후 A씨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인격 폄훼성 발언을 하고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고소인 측 "일부 행위 인정…하차 후 고립됐다"

고소인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3일 “이 사건은 2025. 8. 사옥 인근에서 열린 회식 2차 자리 직후 장소이동과 귀가 등이 이루어지던 과정에서 입은 강제추행 피해에 대한 고소사건”이라며, “피해가 발생한지 5일 후, 위 프로그램의 주요 제작진이었던 피해자는 갑자기 가해자로부터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구체적인 당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25. 8. 15. 00:40분경 2차 자리에 참석했던 인원들 대부분이 3차로 이동하기 위해 노상에 서 있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다가와 갑자기 피해자의 팔뚝과 목을 주물렀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와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전혀 아니었고 당시 그러한 신체접촉을 할 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었던바, 피해자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우선은 이런 접촉에서 벗어나고자 거꾸로 가해자에게 어깨동무를 취하듯 하여 피해자의 목 등을 주무르던 가해자의 손을 떨어뜨린 뒤 자리를 이동하였고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다시금 다가와 자신의 이마를 피해자의 이마에 맞대었습니다. 이에 피해자가 택시가 도착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였고, 가해자가 잠시 따라오다가 멈춰 선 뒤 회식 3차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고소인은 이후 "방출 직후 회사 고위간부들에게 프로그램 방출에 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였으나, 성추행 피해를 직접 언급하지는 못했다”며 “이는 성적 모욕감과 불안감, 그리고 ‘성추행을 앞세운 것처럼 보일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안타깝게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피해자가 부득이 일련의 일들을 정리하여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하였다”며 “현재 사측은 개별적으로 취득한 일부 CCTV를 근거로 ‘직장 내 성추행’을 인정한 중에 있다. 가해자는 사측이 확보한 이 사건 강제추행 중 일부행위에 대하여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는 지금이라도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더 이상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양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회사 역시 내부·외부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를 중단하는 노력을 보여주길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식스센스' PD 측 "사실과 전혀 다르다…수사 통해 결백 입증될 것"

A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청출의 이경준 변호사는 이날 “A씨가 진정인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접촉을 하였다거나, 이를 거부하는 진정인에게 인격 폄훼성 발언을 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160여명이 참석한 회식이 파할 무렵에 다수의 행인들과 많은 동료들이 함께 있던 거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던 것이 전부이며, 진정인 역시 평소에 일상적으로 그러했듯이 A씨의 어깨를 만지는 등의 접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현재 본 법무법인은 진정인이 가만히 앉아있는 A씨의 어깨를 만지거나, 앞서 걸어가는 A씨에게 뒤에서 접근한 진정인이 A씨의 어깨에 팔을 감싸려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들을 확보하였고,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였다”며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답변드릴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A씨의 억울함은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사기관의 판단이 내려지기는커녕 첫 조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진실공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무고한 A씨의 명예를 허위 사실로 폄훼하는 일만큼은 삼가하여 주시기를 모든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모두 상반된 주장을 이어갔다. 고소인 측은 “가해자는 사측이 확보한 이 사건 강제추행 중 일부행위에 대하여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반면, '식스센스' PD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무고한 A씨의 명예를 허위 사실로 폄훼하는 일만큼은 삼가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