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매체 ABC가 지난 1일 한국시간 메시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소시오 회원 자격을 유지해 오는 2026년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눈물을 흘리며 바르셀로나를 떠났던 리오넬 메시가 자신을 내쫓은 회장을 절대 뽑히지 않기 위해 선거에 관여할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ABC'가 지난 1일(한국시간) 메시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소시오 회원 자격을 유지해 오는 2026년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시가 내년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단 선거에 관여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은 그에게 선거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선거를 배제하지 않지만 절대 조안 라포르타 회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메시는 진짜로 선거에서 승리할 진지하고 믿을만한 후보를 찾는다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ABC가 지난 1일 한국시간 메시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소시오 회원 자격을 유지해 오는 2026년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2021년 회장 선거가 열린 뒤, 5년 만인 내년 여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라포르타 체제에서 여전히 재정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조셉 바르토메우 전임 회장이 막대한 부채를 안기고 신임을 잃은 채 불명예 퇴진을 하면서 쌓인 문제를 라포르타가 해결해야 했다.
라포르타는 당시 회장 선거에서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을 맺겠다'라는 공약을 내걸며 당선됐지만, 결국 2021년 8월 메시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메시가 연봉 50%를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라포르타가 추가로 연봉 삭감을 요구하면서 결국 메시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당시 라포르타는 회장 부임 직후 바르셀로나의 부채가 4억8700만 유로(약 8039억원)로 예상했던 것보다 2배 이상이라고 변명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를 잡지 못한 것, 그리고 자신의 회장 당선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의 민심을 크게 잃었다.
매체는 "메시는 아무나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가 입장을 표명한다면 그것은 ㅅ 승리하기 위한 것이며 그의 움직임은 잘 계산되고 의도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ABC가 지난 1일 한국시간 메시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소시오 회원 자격을 유지해 오는 2026년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사실상 메시가 지지 선언을 한다면 그 후보는 바르셀로나 회장에 당선되는 셈이다. 여전히 메시에 대한 바르셀로나 팬들의 압도적 지지가 기반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매체는 "메시와 라포르타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 메시는 자신이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던 상황을 잊지 않았다. 2021년 라포르타의 선거 공약 중 하나가 메시와의 재계약이었다. 거의 마무리 직전이었고 사인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라포르타의 재계약 철회는 메시와 그의 가족에게 '배신' 행위로 받아들여졌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미국)에 있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기 대문에 메시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다음 회장 선거에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부채가 많고 스포티파이 캄프 누 건설도 지연되고 있어 여러 방면에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차기 회장 선거에서 어떤 인물을 회장으로 뽑을지 주목된다.

스페인 매체 ABC가 지난 1일 한국시간 메시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소시오 회원 자격을 유지해 오는 2026년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