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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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한테 아부하네" MLS 올해의 골 수상→충격 지적…"100번 정도 봤을 골이잖아, 의미 없는 골에 상 줬다" 비판

기사입력 2025.11.01 05: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을 수상하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올해의 골 수상자라고? 잠깐만"이라고 보도했다.

MLS 사무국은 지난 28일 손흥민이 2025년 AT&T MLS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올해의 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손흥민을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득표울 44.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득표율 22.5%를 기록하면서 손흥민에게 올해의 골 수상을 내줬다.

손흥민은 메시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MLS 역대 최초로 올해의 골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나 LAFC 선수가 됐다.

그러나 매체는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된 것에 의문을 표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과 화려한 플레이를 보면, 언뜻 보기에는 LAFC를 짜릿한 승리로 이끈 놀라운 골로 손흥민이 수상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정반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킥이었다.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나온 프리킥이 수비벽을 넘어 골대 구석에 꽂혔다"라며 "백 번은 봤을 골인데, MLS에서 처음 넣은 골임에도 불구하고 리그와 팬 투표에서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FC댈러스와의 1-1 무승부를 만들어낸 6분짜리 골이었다"라며 "그 뒤에는 영웅적인 활약도, 승부를 결정짓는 마법도 없었다. LAFC가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프리킥 골만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아부하는 걸까? 바로 손흥민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리그가 새로운 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스타들을 부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메시가 38세에도 여전히 MLS의 간판으로 군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LAFC와 인터 마이애미 경기가 애플이 중계권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네트워크 TV에 정기적으로 중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어쩌면 MLS의 관점에서는, 이 전략이 경기를 성장시키고 손흥민이 리그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활약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것이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라며 "존경스럽지만, 의미 없는 골에 상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LAFC의 MLS컵 우승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LAFC는 지난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기회 창출을 무려 8회나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6분과 43분에 손흥민은 파트너인 가봉 공격수 드니 부앙가에게 패스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부앙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2-1로 승리한 LAFC는 대회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3판 2선승제 규정에 따라, 11월 3일 Q2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도 오스틴전이 끝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좋아, 중요한 출발, 그리고 모두가 함께 거둔 큰 승리야. 이제는 일요일 경기에 집중하자"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ML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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