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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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에 5연패+123년 만에 7경기 6패…리버풀 초비상! 우승경쟁? 과거 이 성적으론 2부 강등이었다

기사입력 2025.11.01 10:26 / 기사수정 2025.11.01 10:2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소환하고야 말았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날 주전 선수들 대신 명단을 비주전 선수들과 아카데미 선수들로 가득 채운 슬롯 감독은 유효 슈팅 단 하나에 그치면서 팰리스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멀티 골을 내주고 예레미 피노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면서 팰리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이 경기 패배로 결국 국내 대회 공식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전 5-1 승리를 제외하면 국내 대회에서 최근 한 달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달 27일 팰리스 원정 1-2 패배를 시작으로 리버풀은 첼시 원정(1-2패), 맨유와 홈 경기(1-2 패), 브렌트퍼드 원정(2-3 패), 그리고 이번 팰리스와 리그컵 경기까지 모두 패했다. 

10월 1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챔피언스리그 원정 0-1 패배까지 더하면, 최근 7경기 1승 6패로 극도로 부진하다. 

리버풀이 국내 대회에서 5연패를 당한 것은 무려 72년 만이다. 

지난 1953년 9월 당시 리버풀은 볼턴, 뉴캐슬 유나이티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에 내리 5연패를 당했다. 

당시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1부리그였다. 이 시즌에 리버풀은 결국 최종 22위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리버풀은 1954-1955시즌부터 1961-1962시즌 2부리그 우승할 때까지 8년간 암흑기를 보냈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가 1959년 12월 부임하면서 리버풀의 부활을 이끌었고 2부리그 우승으로 1부리그로 승격까지 이끌었다. 

문제는 지금 리버풀이 72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5연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며,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 중 첫 9경기에서 승점 15점만 내 최악의 출발 6위에 올랐다. 

더불어 리버풀 전문 매체 '안필드 버즈'에 따르면, 이날 패배는 리버풀이 1934년 2월 볼턴전(FA컵) 이후 91년 만에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국내 컵 대회 3실점 완패를 당한 경기였으며, 최근 7경기 중 6경기를 패한 기록은 리버풀 역사상 123년 만이다.

현재 리버풀의 순위는 7위(승점 15)로 1위 아스널(승점 22)과 승점 7점 차로 벌어졌다.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리버풀은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진다. 



당장 강등당하기는 어렵지만, 연패가 길어진다면 충분히 강등권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강등권 순위 중 가장 높은 18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5)와 승점 10점 차가 난다. 17위 풀럼(승점 8)과는 7점 차가 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슬롯 감독은 30일 빌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이 6경기 중 5경기를 지는 건 리버풀답지 않은 일이다. 7경기 중 6경기를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압박이 조금은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이미 이번 주에는 엄청난 압박이 있었다. 세 팀 모두 매우 어려운 상대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 주는 조금 나은 점이 있다. 처음으로 8일 동안 세 경기의 치를 수 있다. 그전에는 항상 7일 안에 세 경기를 했었다. 오늘 경기 후 이틀 쉬고 또 경기, 다시 이틀 쉬고 경기, 그리고 맨시티전에야 며칠 더 쉴 수 있다"라며 빌라전에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원풋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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