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에 출연한 캄보디아 범죄 가담자. 사진=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실화탐사대'에 전 보이스 피싱 조직원이 출연했다.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캄보디아에 간 사람들'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한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틀 전 간신히 탈출했다는 보이스 피싱 조직원을 만났다. 전 보이스 피싱 조직원은 "모르고 온 사람은 10명 중 한두 명이고 나머지는 거의 경력자들이다. 다른 곳에서 하다가 넘어온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운영하는 사람들은 중국인이냐?"라고 묻자, 그는 "오리지널 중국인들이고, 통역하는 사람들은 조선족이다. 단지에 들어가면 전화기하고 여권은 무조건 압수해 간다"라고 알렸다.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사진=MBC
전 조직원도 처음에는 평범한 일인 줄 알고 중국인 조직책을 따라갔다는데. 중국인 조직책은 그의 이름으로 1천 7백만 원의 돈을 빌린 뒤 달아났다.
이어 전 조직원은 "20일 동안 대본을 외우고 쓰기를 하루에 14시간씩 했다. 1차, 2차, 3차가 있는데 우리는 1차 일선 쪽이었다. 내용은 '한국에 선생님 명의로 된 한국 전화번호가 보이스 피싱에 관한 문자 발송에 사용됐다. 한국 검찰청 검사랑 통화하고 얘기를 해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식"이라고 밝혔다.
또 "빚 없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왔다 갔다가 되는 것 같았다. 우리같이 빚 있는 사람들은 외출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됐다"라고 전했다.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사진=MBC
제작진은 그에게 "실적이 있거나 잘 나가는 사람들은 다른 대접을 받냐?"라고 물었다. 전 조직원은 "그렇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2층 침대의 얇은 매트리스에 재운다. 그런데 실적을 올리면 1인 침대를 준다"라고 답했다.
그는 "보이스 피싱이 나쁜 짓인 거 알지만 내가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