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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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탁구 '초대형 기적' 쐈다!…36위 김나영, 세계 4위 中 콰이만 3-2 격파→1회전 탈락시켰다

기사입력 2025.10.30 01:04 / 기사수정 2025.10.30 01:0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탁구가 만리장성을 와르르 무너트렸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36위 김나영이 세계 4위 콰이만을 무너트리고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5 2회전에 진출했다.

김나영은 29일(한국시간) 몽펠리에 남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콰이만을 게임스코어 3-2(11-8 5-11 6-11 11-6 11-5) 역전승으로 눌렀다.

WTT 챔피언스는 WTT 그랜드 스매시보다는 낮은 등급의 대회지만 WTT 스타 컨텐더, WTT 컨텐더보다는 높다.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에 대거 불참했던 중국의 톱랭커들이 이번 몽펠리에 대회엔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1위 쑨잉사, 2위 왕만위는 빠졌지만 3위 천신퉁, 4위 콰이만, 5위 왕이디가 출전했다. 랭킹에 따라 콰이만이 대회 2번 시드를 받아 첫 판에서 김나영과 격돌했는데 충격패한 것이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김나영이 콰이만을 누르자 "콰이만이 4게임에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면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콰이만은 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T 그랜드 스매시에서도 신유빈에게 16강에서 졌다. 최근 들어 한국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히고 있다.

김나영은 2005년생으로, 한국에선 14위 신유빈, 22위 주천희 다음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이 높다. 신유빈이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면 김나영은 '여자 탁구의 미래'로 불린다. 이번에 콰이만을 누르면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나영이 콰이만을 이기면서 한국 선수들끼리의 선의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주천희 역시 1회전에서 호주 대표인 지민형을 게임스코어 3-1(11-4 11-13 11-4 11-6)로 눌렀는데 2회전이자 16강전에서 김나영과 붙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한 명은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세계랭킹 39위 이은혜는 브루나 다카하시(브라질)에 게임스코어 0-3(8-11 6-11 12-10)으로 완패해 첫 판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중국 선수들의 탈락이 눈길을 끈다. 여자단식 1번 시드인 천신퉁이 세계랭킹 19위 베르나데테 속스(루마니아)에 게임스코어 0-3(7-11 10-12 2-11)으로 충격패했다.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것은 물론 3게임에선 단 두 점에 그치는 치욕을 맛 봤다.

남자 선수 두 명은 나란히 한국 선수들에게 패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21위인 장우진은 29일 열린 32강에서 중국의 천위안위(23위)를 게임스코어 3-1(12-10 3-11 11-4 11-9)로 물리쳤다.

세계랭킹 22위 오준성은 웬루이보(36위)를 게임스코어 3-1(11-7 11-7 8-11 11-8)로 제압했다.

장우진과 오준성은 자신들보다 하위 랭커를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탁구 세계 최강국 중국에서 온 선수들을 눌렀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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