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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킬러' 임찬규 5실점 부진, 염갈량은 감쌌다…"그래도 3이닝 이상 던져줬다" [KS2]

기사입력 2025.10.28 11:12 / 기사수정 2025.10.28 11:12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임찬규가 3회까지는 끌어준 게 계산이 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재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초반 고전했지만, 타선 폭발 속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LG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13-5로 제압했다. 앞선 1차전 8-2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대승을 거뒀다.

LG의 2차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1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에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곧바로 노시환에 솔로 홈런을 맞고 0-3 리드를 내줬다. 2사 후에도 손아섭에 2루타, 하주석에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0-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임찬규는 올해 한화전 5경기에서 34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던 '독수리 킬러'였다. LG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2차전 출발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출발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임찬규는 다행히 2~3회초 한화 타선을 실점 없이 막고 안정을 찾았다. LG 타선도 2회말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5-4로 역전, 임찬규 지원 사격에 나섰다. 3회말에는 박동원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7-4로 달아났다.

임찬규는 다만 4회초 1사 후 최인호에 볼넷, 최재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황영묵에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LG 벤치는 승부처라는 판단 아래 투수를 김영우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영우는 루이스 리베라토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 급한 불을 꺼줬다. 그러나 김영우까지 문현빈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자 LG 벤치는 재차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이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고,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임찬규의 1회초 고전 원인을 볼배합에서 찾았다. 완급 조절이 강점인 임찬규가 직구 위주로 승부하는 과정에서 대량 실점을 내줬다고 보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변칙적인 볼배합으로 1회초를 갔다가 맞았다"라면서도 "2회부터 다시 강약 조절하면서 3이닝을 던져준 게 그래도 운영하는데 있어서 계산이 섰다"고 평가했다.

또 "임찬규가 2회 정도에 내려갔으면 힘들었을 텐데, 3⅓이닝을 끌어줬다"며 "김영우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볼넷을 하나 더 주면 흐름을 넘겨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김진성으로 교체했는데 김진성이 잘 막았다. 흐름을 안 넘겨주고 지키는 흐름을 만들어준 게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임찬규는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에 안타, 1사 후 노시환에 홈런, 2사 후 손아섭에 2루타를 맞은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LG 포수 박동원은 지난 26일 1차전 한화 타자들의 페이스를 고려해 2차전 초반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볼배합을 투수에 맞춰가는 것도 맞지만, 타자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1차전에는 (LG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맞았고, 상대 피로도까지 고려했을 때 1차전 때 한화 타자들이 직구에 반응이 안 좋았다.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하고 와서 그럴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1회 직구 위주로 갔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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