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컨디션 회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대표팀 지원팀은 훈련 과정 전반에 걸쳐 린샤오쥔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재 컨디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린샤오쥔은 최근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어깨 수술을 받은 후 경기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을 당했고,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도 레이스 중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두 번이나 실격된 린샤오쥔은 남자 1000m 예선에선 넘어져 조기 탈락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준준결승에 나갔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린샤오쥔의 부진으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월드투어엔 올림픽 쿼터 숫자가 달려 있다. 쇼트트랙 종목 동계올림픽 쿼터는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국가별로 500m, 1000m, 1500m 종목에서 최대 3장의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린샤오쥔의 부진으로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올림픽 쿼터 3장을 모두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1월 20~23일 폴란드 그단스크, 11월 27~30일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월드투어 3~4차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 준비를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유럽 전지 훈련을 떠났는데, 대표팀은 전지 훈련 기간 동안 린샤오쥔의 컨디션 회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네덜란드에서의 훈련은 린샤오쥔에게 절호의 기회이다"라며 "대표팀 지원팀은 훈련 과정 전반에 걸쳐 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재 컨디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린샤오쥔이 이번 달을 잘 활용하여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중국의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쇼트트랙과 같은 종목에서 정상급 선수의 폭발적인 경기력은 팀 전체의 사기를 북돋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린샤오쥔이 국제대회 우승 뒤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크게 부르고 어디서나 오성홍기 세리머니하는 것에 감동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중국 팬들이 린샤오쥔을 지지하고 있어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