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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제대로 힘 뺐네' 한화 KS 마운드 '7사사구 남발' 충격 붕괴→"내일은 류현진이니까 반대로…" [KS1 현장]

기사입력 2025.10.27 08:16 / 기사수정 2025.10.27 08:1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치른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5차전 혈투 여파가 한국시리즈 시작부터 나타나는 흐름이다.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2차전 선발 투수로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러 2-8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했다. 한화 선발 투수는 문동주였다. 

한화는 1회말 선두 타자 볼넷과 내야 안타 허용과 폭투로 내준 1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수에게 땅볼 타점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비거리 10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뼈아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3루수 노시환의 홈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또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리베라토의 우중간 2루타 뒤 문현빈의 1루수 땅볼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한국시리즈 첫 득점을 뽑았다. 

한화는 후속타자 채은성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주석이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신민재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문보경에게도 연속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추격 의지가 크게 꺾였다. 





이날 한화 마운드는 총 7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미 선발 투수 문동주부터가 정상 투구 컨디션이 아니었다. 구속이 플레이오프 때보다 뚝 떨어진 가운데 사사구 3개와 폭투로 실점을 헌납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의 볼넷과 사구도 치명적이었다. 6회초 2득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정우주가 내준 사사구 2개로 금새 위기가 찾아왔다. 바뀐 투수 조동욱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한화는 6회말 4실점으로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차전 패배 뒤 "오늘 투수들이 사사구가 많은 게 아쉽다"라고 마운드 아쉬움을 먼저 내비쳤다.  

한화는 오는 27일 2차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LG 2차전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옆구리 담 증세가 갑자기 찾아온 요니 치리노스 대신 2차전 선발로 긴급 변경됐다. 

김 감독은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는 류현진이 나서는 2차전을 다른 양상이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안타 숫자가 똑같았는데 사사구 뒤 점수를 많이 내줬다. 류현진이 나가는 내일 2차전은 사사구가 없길 기대한다. 내일은 오늘과 반대로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른 여파로 체력 저하가 한국시리즈 시작부터 찾아온 것일 수 있다. 김 감독은 "피곤하겠지만, 한국시리즈에서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니다. 몇 경기 안 남았으니까 피로가 덜 쌓이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과연 한화가 2차전 선발 마운드에 류현진을 앞세워 시리즈 반격을 알리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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