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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두렵지 않았던 폰세, 위기 때 승부 원했다?…"아쉬웠지만 감독님 결정 존중" [PO5]

기사입력 2025.10.25 05:59 / 기사수정 2025.10.25 05:59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강습 타구에 가슴을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오히려 승부욕을 더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폰세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7km/h, 평균구속 155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폰세는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을 믿고 던졌다. 최재훈의 볼배합에 맞춰서 구종들을 잘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폰세는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25시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한화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뽐냈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는 2025 최동원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한화가 9-8로 승리했지만, 폰세의 투구 내용은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 

한화는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 큰 부담을 안고 안방 대전으로 돌아왔다. 만약 폰세가 1차전처럼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폰세는 다행히 빠르게 자신의 구위를 되찾았다. 삼성 강타선을 무자책으로 묶는 기염을 토했다. 폰세는 이날 5차전에서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 3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르윈 디아즈가 날린 강한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았다. 폰세는 고통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재빠르게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디아즈를 아웃 처리했다. 디아즈는 3루 쪽 원정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면서 폰세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 뒤 포옹을 나눴다. 

한화 벤치는 깜짝 놀라 트레이닝 파트와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살폈다. 폰세는 수차례 계속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고,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포효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폰세는 "디아즈의 투구에 맞았을 때 아프긴 했지만, 내 역할이 있기 때문에 내 몫을 해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며 "디아즈도 내게 다가와 상태를 물어봤다. 동업자 정신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격려했다"고 돌아봤다.

폰세는 다만 3회초 2사 2루에서 벤치 지시에 따라 삼성 김영웅을 자동 고의사구로 거를 수밖에 없었던 부분은 "승부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4차전에서 한화에 악몽을 안겨줬다. 한화가 4-1로 앞선 6회말 동점 3점 홈런, 4-4로 맞선 7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쳐내면서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조기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폰세는 "선수는 당연히 타자와 상대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투수는 잘하는 선수든 못하는 선수든 잡아낼 의무가 있다"며 "(김영웅을) 자동 고의사구로 1루에 내보낸 건 아쉬웠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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