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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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소신발언! "한국, 브라질 절대 못 이겨"…결정적 차이 있다→"아이들 학원 가잖아! 볼 감각 어릴 때 다 끝나" 기본기 강조

기사입력 2025.10.24 14:27 / 기사수정 2025.10.24 14:2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02 레전드' 이천수가 최근 10월 A매치 브라질전서 한국 축구가 0-5 대패를 당한 것을 두고 한국이 브라질을 이길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천수는 23일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한국 축구가 브라질을 넘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0-5 대패를 당했다.

전반 13분 이스테방, 41분 호드리구에게 실점한 대표팀은 후반 2분과 4분에도 각각 이스테방, 호드리구에게 연속 실점했고, 비니시우스에게도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최근 대표팀은 브라질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초 역대 전적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브라질을 쉽게 이기지 못했던 건 맞지만 최근 3번의 A매치에서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등 크게 고전하고 있다. 3번의 맞대결에서 대표팀은 14실점을 내준 반면, 득점은 2골에 불과하다.



한국 축구가 유럽 국가들과는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으나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강호들과의 대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천수는 피지컬 차이를 언급했다.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 유연성 등이 브라질 선수들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한국이 유럽의 피지컬에는 어느정도 겨뤄볼 수 있지만 남미의 피지컬에는 밀린다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여기에 볼에 대한 감각의 중요성까지 강조했다. 유소년 시기부터 축구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니시우스의 득점 장면을 예로 든 이천수는 "치고 들어올 거라는 건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드리블을 그렇게 하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한국에는) 몇 명 없다는 거다"라며 "몸 안에 밴 거다. 브라질은 어린 시절부터 시간과 노력이 몸에 배어서 못이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축구를 해야 되겠다 할 때가 초등학교 4학년, 빠르면 3학년이다. 나도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그 전부터 축구를 했다. 하지만 그 전에 공부하다가 들어와서는 그 감각을 넘어갈 수가 없다"면서 "요즘 아이들은 연예인이다. 학교 끝나면 영어학원 가야 되고, 끝나면 뭐 하러 가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감각은 어릴 때 끝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축구하는 아이들로 데이터를 뽑아볼 때 축구를 많이 하는 애를 이기지 못한다. 주 1회 하는 애들, 2회 하는 애들, 3회 하는 애들이 있으면 처음에는 실력 차이가 나지만, 주 3회 하는 애가 잘 하는 애를 6개월 이후엔 무조건 이긴다"면서 "학부모님들이 '갑자기 왜 저렇게 됐나'라고 놀라시지만 주 1회는 일주일에 한 번씩 건강해지려고 하는 거지 늘진 않는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만큼 어릴 때 축구를 많이 하게끔 여건을 조성해줘야 볼에 대한 감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천수는 "브라질 애들은 일주일에 한 시간 하는 게 아니라 한 시간 자고 할 거다. 그만큼 감각이 매일 키워지는 거다"라며 어릴 때부터 볼을 다루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브라질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리춘수,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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