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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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 공격수 나상호의 '친정팀' FC서울 사랑…"서울 경기 거의 챙겨봐, 서울도 이기고 돌아가길"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10.22 16:06 / 기사수정 2025.10.22 16:06



(엑스포츠뉴스 중국 상하이, 김환 기자) 어느덧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한 지 2년이 된 나상호는 여전히 친정팀 FC서울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 원정을 온 나상호는 옆동네에 친정팀 서울이 있지만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상호는 그러면서도 "서울 경기는 거의 챙겨본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상호는 2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푸동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의 2025-2026시즌 ACLE 동부그룹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마치다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나상호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돼 장점 중 하나인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앞세워 마치다의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나상호는 승리의 기운이 서울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서울도 ACL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내일 경기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서울이 상하이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가길 바란다"며 서울에 행운을 기원했다.

다음은 나상호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지내고 있나.

▲열심히 축구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ACL 원정 경기를 뛰는 느낌은 어떤가.
▲중국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일인데 많은 팬분들이 오셨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잔디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여전히 스피드가 좋은 것 같다.
▲내가 투입됐을 때 2-0으로 앞서가는 상황이어서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음에도 안전하게 플레이했다. 우리가 모레 경기도 있고, 부상 우려도 있어서 팀적으로도 지키는 쪽으로 가는 걸 선택했다.

-상하이에 친정팀 FC서울도 왔는데, 연락을 했나.
▲딱히 (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시기이고, 서울도 ACL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니까 연락은 하지 않았다. 내일(22일) 경기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상하이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가길 바란다. 

-일본에서 뛴 지 벌써 2년이 됐다.
▲좋은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내가 배울 것들도 많고, J리그에서 뛰면서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좋았다. 내가 K리그에서 잘했던 장점들을 J리그에서 많이 발휘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K리그와 J리그에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반대로 J리그에서 뛰다 K리그로 가면 또 J리그에서 보여준 장점들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내가 K리그에서 보여준 장점들을 J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여름에 (동아시안컵 때문에) 한국에 왔었다. 지금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여전히 떨리고, 긴장되기도 한다. 너무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또 너무나 가고 싶은 자리이기도 하다. 명단 발표 때마다 기대는 하지만, 일단은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골과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는 하되 소속팀에서 먼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차제훈 선수라는 어린 선수가 마치다에서 함께 뛰고 있다.
▲(차)제훈이가 올해 1년 차 선수다. 고등학교에서 (프로에) 바로 올라오는 게 쉽지 않은데, 좋은 선수이다 보니 해외에 나온 것 같다. 가진 능력도 있고, J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배울 게 많지만, 배우고 잘 적응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한국 선수들끼리 의지하는 편인가.
▲제훈이는 아직 어려서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많이 가까워질 기회가 없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오)세훈이는 같은 맨션에 살다 보니 자주 이야기도 하고 자주 가깝게 붙어 있다.

-한국이 그립지는 않나.
▲그리울 때도 있지만, 아직은 못 다한 목표들이 있어서 지금은 해외에서 뛰는 게 좋은 것 같다.



-마치다라는 팀이 승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굉장히 잘한다.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게 크다. 경기장에서 지지 않으려고 하는 끈끈함이 있고, 촘촘한 수비와 빠른 카운터 어택(역습)이 잘 이뤄져서 쉽게 지지 않고 실점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전형적인 J리그 팀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많이 다르기는 하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또 J리그 내에서 없던 스타일이라 통하는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J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K리그도 많이 챙겨본다. K리그에 좋은 선수들, 좋은 팀이 많다. 팬분들이 찾아가서 응원해 주시는 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 팬분들이 많은 경기를 보게 되는 것 같다. K리그를 보면 'K리그가 정말 좋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와 결과로 보답할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K리그를 자주 챙겨보나.
▲FC서울 경기는 거의 챙겨본다. 내일도 아마 마치다로 넘어가서 도착하면 챙겨볼 것 같다.

사진=중국 상하이,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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