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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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km/h 쾅!' 문동주, 2차전도 불펜 투입?…김경문 감독 "몸 괜찮으면 대기한다" [PO2]

기사입력 2025.10.19 12:34 / 기사수정 2025.10.19 12:34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승을 견인한 '히어로' 문동주가 몸 상태에 따라 플레이오프 2차전 출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한화 1승) 2차전에 앞서 문동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만약에 몸이 괜찮다는 사인이 오면 (불펜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혈투 끝에 삼성을 9-8로 제압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화력 싸움에서 앞선 게 승리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8-6으로 앞선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해 보였던 문동주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한화가 1차전을 잡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문동주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7회초 삼성 선두타자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대타 박병호를 160km/h짜리 직구를 앞세워 1루수 뜬공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에는 김지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포효했다. 김지찬에게는 최고구속 161.6km/h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국내 투수 공식 경기 최고구속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역시 문동주가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회 강백호를 상대로 던진 패스트볼로 161.4km/h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문동주는 8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구자욱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낸 뒤 1사 2루에서 올해 50홈런을 쏘아 올린 삼성 타선의 핵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에서 김영웅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 MVP까지 거머쥐면서 자신감과 경험을 동시에 쌓게 됐다.

한화는 폰세가 1차전 대량 실점에도 6회까지 버텨준 데다 문동주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초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김범수가 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1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한승혁, 정우주, 박상원, 엄상백, 주현상 등 다른 불펜 자원들을 2차전 총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만약 문동주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구원 등판에 나선다면 오는 21~22일 대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4차전 선발 등판은 쉽지 않다. 3차전의 경우 류현진의 선발등판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다. 시리즈가 4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한화는 선발투수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 미출전 선수로 지난 18일 1차전 선발투수였던 폰세와 오는 21일 3차전 선발투수로 사실상 내정된 류현진 두 사람을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문동주의 대구 원정 경기 등판에 대해서는 "2차전을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결정하려고 한다. 3~4차전은 아직 날짜가 남았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에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전날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삼성 선발투수 우완 최원태를 상대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는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다. 와이스는 2025시즌 30경기 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에게는 5경기 26⅔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4.05로 다소 약한 편이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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