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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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켐페인' W코리아, 취지 온데간데…국내외 자선 행사 어땠나 [엑's 초점]

기사입력 2025.10.17 20:00

W 코리아
W 코리아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 여성 패션 잡지사가 매년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행사가 정작 유방암과는 무관한 행사였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다른 유방암 자선 행사 사례까지 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열렸다.

W 코리아는 1972년 미국에서 창간한 패션지 W의 한국 라이선스 매거진으로, 2005년 국내에 처음 발간됐다. 이들이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 'Love your W'는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자선 행사다.

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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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을 맞은 행사인 만큼, 방탄소년단(BTS) RM, 뷔, 제이홉을 비롯해 '장카설유'로 불리는 아이브(IVE) 장원영, 에스파(aespa) 카리나, 엔믹스(NMIXX) 설윤, 있지(ITZY) 유나, 배우 고현정, 이영애, 변우석 등 수많은 셀럽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행사장의 분위기를 담은 게시물들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유방암 인식 향상'을 목표로 한다는 행사의 취지와는 다르게, 유방암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유방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인 '핑크 리본'은 물론, 드레스코드를 핑크색으로 맞춘 이들도 없었다. 그저 유명인들이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고, 심지어는 1급 발암물질인 술잔을 들고 있는 사진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비판은 더욱 커졌다.

또한 애프터파티에 참석해 공연을 펼친 박재범의 '몸매'와 아이들의 '퀸카'에는 여성의 몸매를 선정적으로 묘사하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어 유방암 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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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W코리아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어 비판 여론이 크다.

W코리아는 지난 20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1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를 하는 데 있어 금액이 전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행사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연예인들의 사교 파티였음이 드러난 만큼 이 사실마저도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운영하는 유방 건강 인식 향상을 위한 러닝 행사인 '핑크런'은 지난 24년 간 누적 기부금이 42억원에 달하는 만큼 더더욱 비교되어 조롱을 받고 있다.

또한 비슷하게 유방암 캠페인을 벌이는 국내외 사례까지 조명받고 있는 상황.

W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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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즈 코리아는 지난해 유방암 교육활동 및 소외계층 유방암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대한암협회에 1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1992년부터 핑크리본을 공동으로 만들며 유방암 캠페인을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자선재단과 함께 유방암 연구, 교육 의료서비스에 1억 3100만 달러 (한화 약 1864억 원)를 지원하고 이중 1억 300만 달러(한화 약 1466억 원)는 유방암 연구에 지원해왔다.

또한 올해는 2025 유방암 캠페인 '핑크리본 팝업 성수'를 오픈, 교육과 참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프로레슬링 WWE는 2012년부터 수잔 G. 코멘 포 더 큐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유방암 인식 증진의 달인 10월에 존 시나가 한 달 내내 분홍색과 검은색의 기어를 착용한다. 또한 모자와 티셔츠, 헤어밴드 등 MD 상품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액 전액을 기부한다.

이렇듯 국내외 여러 사례와 비교되는 행사로 인해 W코리아의 무대응이 더욱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이 다시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진= W코리아, 엑스포츠뉴스DB, WWE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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