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이 브라질 상대로 상반된 결과를 얻은 대한민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언론이 극적인 역전성을 거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극찬하면서 '겁쟁이 플레이'를 펼치다 대패한 한국과 비교했다"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A매치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에 2골을 먼저 실점해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전에 3골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브라질이 아시아 국가에 패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브라질은 지난 1999년 3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김도훈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한 적이 있다.
26년 전 한국에 패한 후, 브라질은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두며 세계적인 축구 강국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일본 원정에서 후반전에 3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 패했다.
한편 일본이 브라질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자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이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소후 닷컴'은 "지난 10일 브라질은 한국에 5-0 대승을 거뒀고, 지금은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이 역전승으로 브라질을 격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브라질에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아시아 국가는 브라질에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일본은 2골 차 열세를 이겨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역사에서 이런 승리를 거둔 팀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밑에서 일본은 공을 소유하는 것보다 효율성을 중시했고, 브라질전에서도 이 자세를 고수했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한국의 겁쟁이 플레이와 비교하면 일본의 보다 고도의 플레이 스타일과 기술력은 기회를 창출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다"라며 "아시아 전체를 보면 일본은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시아의 전통적인 강호인 일본과 한국은 미국와 유럽의 2류 국가를 물리칠 실력을 갖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세계 정상급 팀과의 대결에서 종합적으로 고도의 전술을 가진 일본은 분명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이 점에서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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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