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에는 손흥민과 김민재라는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다.
축구 컨텐츠를 제작하는 매드풋볼은 13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이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오직 한국 선수들만 후보 명단에 올랐다"며 "과거의 전설부터 현대 스타까지 지금까지의 모든 아시아 발롱도르 후보자는 한국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매체가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2019년과 2022년 손흥민, 2023년 김민재 둘 뿐이다.
손흥민은 2019년 22위에 올랐고,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에는 개인 최고인 11위까지 마크했다.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 리그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됐던 김민재는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최고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단 한 명의 후보도 배출하지 못했다. 유럽파가 많은 일본에서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만큼 좋은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없었다.
한국이 손흥민과 김민재를 앞세워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꾸준하게 후보를 배출해 '아시아 축구의 맹주'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다.
물론 발롱도르 역사에서 한국 선수만 후보에 오른 건 아니다. 기간을 더 넓혀보면 꽤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후보에 올랐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본 천재 나카타 히데토시는 1998, 1999, 2001년 후보에 오른 적이 있고,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이라크를 우승으로 이끈 유니스 마흐무드가 2007년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2002 레전드 설기현과 박지성이 각각 2002년과 2005년에 후보에 올라 유럽 중심의 축구계에 아시아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만 따지면 한국 선수들밖에 없는 건 사실이다.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월드클래스 선수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에서 지난 몇 년간 아시아를 대표한 이름은 오직 대한민국 선수들이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진정한 '맹주'이자, 세계 무대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팀 단위에서는 다른 나라에 밀릴지 몰라도, 선수 개개인 기량만 놓고보면 월드클래스에 가장 근접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라는 것이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또 다른 한국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도 앞으로 흥미롭게 지켜볼 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 김민재 뒤를 이을 재능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한국 축구의 최대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아시아 맹주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소년부터 성인 레벨까지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