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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펜 약하다? 단기전은 다르다"…베테랑 김재윤, 젊은 사자들 힘 믿는다 [준PO2]

기사입력 2025.10.11 05:4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SSG 랜더스 불펜이 강하지만 단기전은 모른다"

삼성 라이온즈 '수호신' 김재윤이 팀 내 젊은 불펜 투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충분히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후배들이 많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적지에서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김재윤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이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SSG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먼저 선두타자 최지훈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낸 뒤 류효승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8km/h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류효승을 요리했다.

김재윤은 기세를 몰아 이지영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자신의 통산 7번째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재윤은 10일 준플레이오프 우천 취소 직후 인터뷰에서 "전날 게임 전까지 오래 쉬어서 그런지 몸에 힘이 있었다"며 "다른 불펜 투수들이 내 앞에서 잘 던져줬기 때문에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윤은 2025시즌 63경기 57⅔이닝 4승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9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반기 37경기 32이닝 3승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26경기 25⅔이닝 1승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2.81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의 2년 연속 가을야구에 힘을 보탰다.

김재윤은 다만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6일 1차전의 경우 삼성이 1-4로 패배, 등판 기회가 없었다. 7일 2차전은 삼성의 3-0 리드 상황에서도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김재윤이 2025시즌 NC 상대 8경기 6⅔이닝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좋지 못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패배 시 그대로 탈락하는 상황에서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김재윤은 "포스트시즌은 상대 전적을 따져서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에서 내가 (세이브) 상황에 안 나가더라도 전혀 아쉬운 게 없다"며 "무조건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와일드카드 때 가라비토가 마무리 상황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4위에 오르며 작년 통합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를 꺾었고, 이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를 제치는 게 목표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과 팀 홈런 1위를 자랑하는 타선이 강점이다. 반면 불펜은 상대적으로 SSG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5시즌 삼성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이 4.48로 높았던 데다 SSG가 노경은-김민-이로운까지 3명의 30홀드 투수에 30세이브를 거둔 조병현이라는 클로저까지 보유하고 있어 삼성과 크게 비교됐다.

김재윤은 "시즌 때 SSG 불펜투수들이 워낙 잘 던졌기 때문에 (삼성 불펜이 밀린다는) 생각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면서도 "단기전은 시즌 때와 운영이 많이 다르다. 단기전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1차전에 잘 던졌고, 긴장과 압박감을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또 "후배들에게 내가 굳이 할 얘기가 크게 없다. 이호성, 이승민 등 어린 친구들이 대담하게 잘해주고 있다"며 "우리 팀이 시즌 때 1~2점 차 승부가 많았기 때문에 어린 투수들도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오히려 내가 제일 걱정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인천,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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