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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30SV 마무리 존재감이구나…'1이닝 퍼펙트' 조병현 "내 생각보다 공에 힘 있었다" [준PO2]

기사입력 2025.10.11 08:54 / 기사수정 2025.10.11 08:54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공 7개로 마무리했다.

조병현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개였다.

조병현은 팀이 2-5로 지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자신의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빠르게 타자들을 아웃 처리했다. 선두타자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과 강민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SSG는 이날 2-5로 졌지만, 불펜투수들의 호투에 위안을 삼았다. 조병현뿐만 아니라 김민, 이로운, 노경은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조병현은 1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팀이 아쉽게 졌지만, 재밌었다. 응원이 좀 달랐다. 분위기도 더 좋고 팬들의 응원 소리도 더 컸다. 선수들도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한 조병현은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정규시즌 때처럼 똑같이 7회말부터 몸을 풀었고, 8회부터 캐치볼을 했다. 어제(9일)는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내보내 주셔서 너무 좋았다. 시즌을 좀 일찍 끝내기도 했고 점검 차원에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좋았다는 게 조병현의 이야기다. 조병현은 "제구도 괜찮았고 구속도 잘 나왔다. (구속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타자들이 (내 공에) 타이밍이 다 늦더라.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공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조병현은 올 시즌 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69경기 67⅓이닝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의 성적을 올리면서 데뷔 첫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조병현을 포함해 필승조 전원이 시즌 내내 제 몫을 해주면서 SSG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올 시즌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조병현은 "우리 투수들이 너무 강하니까 내가 8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경헌호 코치님이 지금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다 1회에 나와서 대기하라고 하셨다"며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2002년생인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동갑내기 친구 김건우, 전영준, 조형우, 고명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조병현은 "친구들끼리 서로 잘하자고 얘기하고, 또 도와주기도 한다. 시즌 전부터 다 같이 잘해서 1군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현실이) 돼서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고 싶은 조병현은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언제 시즌이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던질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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