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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 막힌 걸 뚫었다"…SSG 덮친 PS '최초 대기록', 삼성 방망이에 불 붙였다 [준PO1]

기사입력 2025.10.09 19:00 / 기사수정 2025.10.09 19:00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조화 속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선발투수 최원태의 완벽투, 타선 폭발, 불펜 필승조의 호투가 멋진 조화를 이뤘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한층 더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최원태의 피칭이 게임을 지배했다. 최원태는 1회말, 3회말, 5회말 등 세 차례 삼자범퇴를 비롯해 6회까지 SSG 타선을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최원태는 최고구속 149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스트라이크 비율 67.74%를 기록,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최원태는 2015시즌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7번(6선발)의 등판에서 단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었다. 25이닝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고개를 숙였다. 1군 통산 86승을 거뒀음에도 유독 가을야구에서 약해졌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최원태는 자신을 괴롭혀 온 포스트시즌 잔혹사를 끊고 가을야구 첫승을 수확했다. 삼성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을 소진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쉽지 않았던 가운데 최원태의 호투로 값진 승리를 손에 넣게 됐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이재현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의 초구를 공략,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의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라는 역사를 썼다.

삼성은 여기에 3회초 김영웅의 2점 홈런, 4회초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와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5-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7회말 김태훈이 고명준에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호성과 김재윤이 각각 8, 9회말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진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종료 후 승장 인터뷰에서 "최원태가 올해 시즌 중 힘들어 했던 부분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투구를 했다.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며 "더 칭찬해 줘야 하는 건 볼넷이 1개뿐이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피칭을 해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선 침체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1회초 이재현이 홈런을 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갔다"며 "김영웅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특히 박진만 감독은 특히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의 홈런에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타선이 지난 6~7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합계 4득점에 그쳤던 가운데 이재현의 솔로포로 흐름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막힌 걸 뚫어준 것 같다. 벤치 분위기에서 압박감이 있었는데 선취점이 나온 뒤 선수들이 꼬여있던 부분에서 풀어졌다"며 "김영웅의 홈런도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갔다. 타자들이 이후 자신감을 얻고 타석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오는 10일 2차전 승리까지 노린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던 가라비토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는 2차전에서 투구수나 이런 건 제한이 없다. 갈 수 있을 데까지는 다 해보려고 한다"며 "가라비토가 워낙 최원태와 비슷한 성향이긴 한데 오늘처럼 6회까지 볼넷 1개만 주고 던지면 될 것 같다. 오늘 최원태처럼 자기 구위 믿고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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