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사마귀' 임시완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임시완이 이병헌과 있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감독 이태성)에 출연한 임시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임시완은 A급 킬러 '사마귀'로 불리며 살인청부업계 에이스 자리를 꿰차고 있는 한울 역을 맡았다.
최근 임시완은 이병헌과의 인연으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VIP 시사회에 참여했다. 손예진은 임시완이 '부부가 다른 부부 연기 보면 어떠냐'라고 물었다는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병헌 선배 또 제 이야기를 하셨구나', '질문봇으로 생각하셨구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 나름의 술자리에서의 시시콜콜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기사로 확인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던 얘기"라며 난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서는 무례하지 않은 선에서 가벼운 얘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느낀 지점이기도 하다"라며 "익히 봐 온 선배들의 짝이 있지 않나. 그 짝이 있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이 있는데 다른 분과 같이 있으니까 이질감이 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나름 연기를 하는 사람인데,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게 성장해야 할 부분이구나 싶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7월 개최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오프닝 무대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면서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제 인생에서 제일 긴장된 순간이었다. 과장없이, 담백하게 말해도 떨리는 순간이고 아득했다. 그만큼 긴장이 됐던 적은 없었던 것 같고 그 무대를 하고 나서 어떤 거라도 할 수 있겠다 싶을 무대였다"고 말했다.
특히나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며 이병헌과 마주했던 것에 대해 "끝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병헌 선배 집에 못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님 한 분 잃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끝나자마자 연락드렸다. '재밌었어' 하시는데 마냥 재밌게 받아들이지 않으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결론적으로는 아름답게 잘 마무리됐다. 다시 선배님 집에 갈 수 있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는 수상소감 때 준비가 안 됐다면 그때 제 마음을 전하지 못할지언정 SNS를 활용해야겠다고 확실히 마음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