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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 미쳤다! 맨시티전 PK 천금 동점포 '쾅'…"페널티킥 비법, 절친 해리 케인에게 배웠어"

기사입력 2025.10.03 00:59 / 기사수정 2025.10.03 00: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시절 무수히 많은 비판을 받던 그 에릭 다이어가 이제는 페널티킥 키커로도 나선다.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랑스 AS 모나코로 향한 다이어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팀에 귀중한 승점을 가져다주는 데 성공했다.

또,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이 골을 자신의 절친, 해리 케인에게 바치면서 깊은 우정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모나코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 위치한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모나코는 전반 초반부터 맨시티의 공세에 고전했다. 특히 엘링 홀란은 경기 내내 모나코 수비진을 괴롭혔다.

홀란은 전반 15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패스를 받은 뒤 다이어의 뒷공간을 침투해 침착한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모나코는 곧바로 반격했다. 3분 뒤 조르단 테제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문 구석을 찔렀고, 잔루이지 돈나룸마조차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동점골이 됐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맨시티가 쥐었다. 필 포든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수차례 기회를 만들어냈고,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홀란이 니코 오라일리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갔다.

후반 들어서도 맨시티는 경기 흐름을 지배했고, 모나코는 수비에 치중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던 다이어가 니코 곤살레스의 발에 얼굴을 가격당했고, VAR 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무려 5분 넘게 이어진 항의와 심리전 속에서, 더욱 예상치 못한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포착됐다.

모나코의 키커로 해당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낸 다이어가 나선 것이다. 그는 돈나룸마의 반대 방향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으며 팀에 값진 승점 1점을 안겼다.

과거 토트넘 시절 애매한 수비력으로 시종일관 비판을 받던 다이어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돈나룸마를 상대로 승리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직후 인터뷰는 더욱 화제를 모았다.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고맙다. 이 골은 내 친구 해리(케인)에게 바친다. 아마도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거다"라며 "나는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고, 페널티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오늘 그 경험이 그대로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 케인과 10년 넘게 함께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왔다.

실제로 케인은 페널티킥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완벽한 킥 메커니즘으로 유명하다. 다이어는 케인의 곁에서 이런 부분을 지켜보고 체득했다고 고백한 셈이다.



한편,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던 다이어가 모나코 입단 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모나코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컸고, 다이어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을 뒷받침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결승골과 같은 임팩트를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최근 활약상 역시 뛰어나다.

모나코의 아디 휘터 감독 역시 다이어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주전 선수들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다이어의 페널티킥은 단순한 동점골이 아니라, 팀 전체가 끝까지 싸울 수 있다는 믿음을 준 장면이었다"며 그를 칭찬했다.

모나코는 오는 주말 리그앙에서 니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의 값진 무승부가 리그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AS 모나코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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