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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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역전패' 1위 싸움 끝난 한화, '류현진 10승→구단 첫 대기록' 도전 기회도 사라지나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10.02 09:22 / 기사수정 2025.10.02 17:4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1위 결정전까지 꿈꿨던 한화 이글스가 예상치 못한 역전패에 무너지며 순위 경쟁을 끝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만약 한화가 이날 승리한 뒤 3일 수원 KT전까지 잡았다면 LG 트윈스와 시즌 전적 동률로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으나, 그 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1회말 박성한의 솔로 홈런으로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3회초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재훈의 볼넷과 심우준 타석에서 나온 3루수 실책으로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문현빈이 무려 10구를 보는 끈질긴 승부 끝에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SSG가 6회말 에레디아와 최정의 연속 안타, 폰세의 폭투로 생긴 1, 3루 찬스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달아나자 한화는 7회초 4점을 몰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5-2로 앞선 한화는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으나 2구로 2아웃을 잡은 김서현이 두 번의 투런포를 맞으면서 뼈아픈 끝내기패를 허용했다.



한화의 패배로 1위 LG가 갖고 있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되면서 LG가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3일 KT전 단 하나.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한화에게 이날의 승패는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당초 한화의 1위 경쟁이 끝까지 이어질 경우 3일 KT전 선발로는 류현진의 등판이 유력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대전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사실상 이날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지만 팀이 막판까지 1위 싸움을 이어가면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LG전을 마친 후 류현진의 성적은 26경기 139⅓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10승과 규정이닝에 도전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한화의 유일한 10승 투수였고, 올해도 10승을 달성한다면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과 함께 한화 구단 최초로 한 시즌 4명의 두 자릿수 선발승 투수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순위 경쟁이 끝났고, 2주 뒤면 시작하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던 류현진에게는 정규시즌 승리보다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의 승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만약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는다면, 젊은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자신을 증명할 소중한 무대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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