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참'에 출연한 박소영이 사연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Joy'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집착이 심한 여자친구 때문에 속옷 영수증까지 인증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KBS Joy'의 '연애의 참견 남과 여'(이하 '연참') 9-2회에서는 개그우먼 박소영과 프로 골퍼 이동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회차에는 집착이 심한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자친구 얼굴만 보면 피로가 풀린다"라며 연애 초반의 설렘을 전했다.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은 여자친구는 사연자의 스케줄에 맞춰주며 완벽한 연인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여자친구는 단순한 식사 자리에서도 얼굴 사진은 기본, 현재 시각, 셔츠 무늬, 계산서까지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다. 심지어 직접 전화를 걸어 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에게 주문 메뉴를 확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러닝을 하러 간다는 사연자에게는 2km마다 위치 공유, 날씨, 평균 속도 및 총 뛴 거리와 소모 칼로리 캡처까지 요구해 마치 CSI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자친구가 처음 보는 속옷이라며 의심을 품자, 사연자는 "엄마가 사 준 것"이라고 답했지만 여자친구는 "스피커폰으로 어머니랑 통화하라"며 영수증까지 요구했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영수증을 건넨 어머니 앞에서 사연자는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조충현은 "전화 통화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어머니에게 영수증까지 요구하는 건 선을 넘었다"라며 놀라워했고, 김민정은 "사연자가 일관되게 증명해 주는데도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영상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KBS Joy'
이어진 사연에서 여자친구가 중견 기업 재벌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출연진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배경과 달리, 그녀의 끝없는 집착은 오히려 연애를 위태롭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중요한 프로젝트 마감 전날, 정신없는 사무실에서까지 영상통화와 사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사연자는 결국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 날 휴대전화를 다시 켠 순간 발견한 메시지는 "문자도 모자라 전화까지 씹어? 우리 헤어져"였다.
사연자는 꽃다발을 들고 다급히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친구를 마주했다. 여자친구는 "우리 어제 헤어진 거 아니냐", "어젯밤에 사귄 남자친구다"라며 남자를 소개하고, "10초 안에 나가지 않으면 무단침입으로 신고하겠다"라며 사연자를 내쫓았다고 한다.
이에 김민정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박소영은 "혹시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려고 사연자의 동선을 확인한 건 아닐까", "이렇게 빨리 다른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다"라는 새로운 추측을 내놓았다.
조충현은 "사연자도 속물적인 마음이 있어서 지금껏 받아준 게 아니냐"라고 짚으며 또 다른 시각으로 사연자의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동용은 "이제 서로에게 신뢰를 잃었다"라며 "만남을 이어가려면 조건을 걸어야 할 것 같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한편 '연애의 참견 남과 여'는 매주 수요일 오전 7시 공개된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Joy'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