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안방 '라이온즈파크'에서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팬들과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26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10으로 덜미를 잡혔던 아픔을 씻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초반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결국엔 디아즈가 5회에 역전타를 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7회에 나온 김성윤의 솔로포는 결국엔 승리를 지키는 점수가 됐다"며 "홈런이 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디아즈가 9회에도 쐐기를 박는 타점을 내줬다.
불펜진이 최소실점 경기를 잘 지켜줬는데, 특히 5회 1,2루 위기에서 배찬승이 삼진을 잡아낸 순간이 흐름을 지켜낸 장면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 벤치는 이날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고 있었음에도 4회말 수비 이닝 시작과 동시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가라비토의 구위로 키움 타선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였다.
삼성은 가라비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익이 4회말 이주형을 2루수 땅볼, 임병욱을 투수 앞 땅볼,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는 2사 1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동점 2루타, 4번타자 르윈 디아즈의 역전 1타점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박진만(왼쪽 첫 번째)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사진 고아라 기자
삼성은 이재익이 5회초 2사 1, 2루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원포인트로 투입된 좌완 파이어볼러 루키 배찬승이 제 몫을 해줬다. 키움이 자랑하는 리그 최정상급 타자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 3-1로 달아났다. 7회말 우완 이승현이 키움 루키 어준서에 솔로 홈런을 맞아 3-2로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디아즈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디아즈가 9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작렬, 4-2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은 9회말 등판한 '수호신' 김재윤이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잠재웠다. 4위 수성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삼성은 2025시즌 73승67패2무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5위 KT 위즈(70승67패4무)에 1.5경기 차로 앞서가게 됐다. 6위 NC 다이노스(67승67패4무)와는 3경기 차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사진 고아라 기자
삼성은 이제 오는 30일과 10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게임만 남겨두고 있다. 이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4위, 1승1패일 경우 5위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이 5위 밖으로 밀려나는 시나리오는 KIA에게 2경기를 모두 지고 KT가 잔여 경기에서 2승1패, NC가 4승을 거두는 것뿐이다. 이 경우 세 팀의 승률이 0.514로 동일하다. 공동 5위가 3개 구단 이상일 경우 순위 결정정 대신 승률 동률 팀들 간 전체 전적 다승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경우 NC 다이노스가 최종 5위를 차지한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결국 가장 유리한 건 삼성이다.
삼성이 4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는다면 2016시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안방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