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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아들 박준현, 안우진보다 1억 더!…'계약금 역대 3위' 7억원에 키움과 계약 완료 [오피셜]

기사입력 2025.09.24 16:30 / 기사수정 2025.09.24 16:3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박준현을 포함한 2026 신인선수 13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선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북일고 투수 박준현과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원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박준현은 이번 계약으로 팀 선배 안우진이 2018년 입단 당시 받았던 계약금 6억원을 뛰어 넘었다. KBO리그 전체를 놓고 따져도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10억원), 팀 선배 장재영에 이어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 2011년 한화 이글스 유창식의 7억원과 함께 공동 3위다. 

키움 구단은 "박준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과 더불어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 준 결정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금 규모를 정했다"며 "구단은 박준현이 가진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생인 박준현은 신장 188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고교대회 공식 경기에서 최고구속 157km/h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박준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KBO리그부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으로 마음을 돌렸다. 지난 17일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일찌감치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점쳐졌다. 

박준현은 '야구인 2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준현의 아버지 박석민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다.

1985년생인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697경기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의 커리어를 쌓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6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2회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박준현은 북일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올해 고교야구 공식대회 10경기에 등판, 40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기록했다. 탈삼진 5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4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0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박준현은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18세 이하)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승선,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최고구속 155km/h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유연한 투구폼 등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박준현은 1회말 초구부터 153km/h를 던졌다. 3구 연속 153km/h의 직구를 뿌렸고, 후지미로 카이토에게는 155km/h까지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며 "이후 견제 악송구와 내야 안타 등으로 실점했지만 1회말에 던진 직구는 모두 150km/h 이상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키움은 이와 함께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내야수 박한결(전주고)은 2억5000만원, 2라운드 전체 11번 내야수 김지석(인천고)은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라운드 전체 21번 투수 박지성(서울고)은 1억2000만원, 4라운드 전체 31번 투수 정다훈(청주고)은 9000만원에 사인했다. 4라운드 전체 40번 내야수 최재영(휘문고)과 5라운드 전체 41번 투수 이태양(인천고)은 각각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6라운드 투수 최현우(배명고)는 7000만원, 7라운드 투수 김태언(세광고)은 6000만원, 8라운드 투수 박준건(부산고)은 5000만원에 각각 서명했다. 9라운드 내야수 유정택(고려대)은 4000만원, 10라운드 포수 김주영(마산용마고)과 11라운드 투수 김유빈(대구고)은 나란히 3000만원에 계약했다.

첫 번째로 계약을 마친 박준현은 "첫 계약이라 정말 의미가 크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주신 계약금에 걸맞은,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구장을 둘러보면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현 부친인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박석민은 "키움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앞으로는 더 힘든 길이 될 텐데 코치님들께 지도를 잘 받아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잘 커 줘 고맙고, 인성과 예의를 갖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저를 좋게 봐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계약하는 자리에 가족과 함께 올 수 있어서 더 뜻깊었고, 부모님도 무척 기뻐하셨다. 이제 정말 프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훈련받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 구단은 지난 23일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2026 신인선수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계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24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 신인선수와 가족 60여명을 초청해 환영식을 진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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