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중국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은 중국 SNS 등지에서 '북극성'의 서문주 역을 맡은 전지현이 극중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지현이 연기한 서문주는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인데, 매체는 중국 네티즌들이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에 오명을 씌운 것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드라마 속 중국 동북 다롄이 등장하는 장면은 홍콩에서 촬영됐고, 제작진이 일부러 지저분한 판자촌 지역을 어두운 톤으로 찍어 다롄의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과 극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해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장면을 문제로 짚기도 했다. 또한 전지현이 중국의 고대 시인 이백의 시구를 읊으며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들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대사 앞뒤 맥락을 보면 중국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옹호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일부 화장품이나 시계 브랜드는 중국 내 광고 노출을 중단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현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를 통해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거듭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 첫 공개된 '북극성'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글로벌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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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